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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효 남동구청장 당선인 걸어온 길 "소시민 '애로' 반영해 차별없는 교육환경 만들 것"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총 10만 6528표를 얻어 경쟁 후보를 4368표(2.09%)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969년생인 박 당선인은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그의 4남 2녀 형제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들 객지 생활을 했다. 박 당선인은 어머니와 고향에서 단둘이 살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큰형님이 직장 생활을 하던 인천으로 왔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군사관학교 진학을 목표했지만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일반대학에 가고 싶어도 등록금이 없었다. 다행히 어머니와 형님들의 도움, 이모부의 부천 춘의동 선풍기 망 제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덕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1987년 봄은 박 당선자가 평생 잊지 못할 시기다.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6월 10일 부평역 광장까지 진출했고 이후 6·29 민주화선언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박 당선인의 대학 생활 1학년 첫 여름방학은 다음 학기 학비를 마련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부천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겨울방학 때도 오락실에서 일을 하며 등록금을 벌었다.

 

2학년 개강 때가 되니 대학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휴학계를 냈다. 이후 부평 십정동 빌라 신축 현장, 조진형 의원 후원회 사무실, 부평 성모병원 페인트칠 공사 등 돈 버는 일에 전념했다.

 

공사현장에서 함바를 운영하시는 어머니를 찾아가면서 현장 인부들에게 일을 배웠고,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다니곤 했다.

 

이후 자신의 멘토이자 이번에 인천시의원에 당선된 신동섭 의원의 조언으로 복학을 결심, 대학까지 졸업 후 군대에 입대했다.

 

군 제대 후에는 일반 회사에 들어갔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사표를 냈고, 최기선 전 인천시장이 설치한 인천의제21(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들어가 사무차장을 맡았다.

 

이어 1999년 8월, 이윤성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일하며 첫 국회 업무를 시작했다.

 

박 당선인은 국회에서 소외된 분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개정 보완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 15년 동안 이윤성·이학재·민경욱 의원 등과 함께 일했다.

 

행정·안전, 국토·해양,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지식경제, 환경 노동, 국방, 외교 등의 폭넓은 정부 정책을 공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2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 이르는 정부 정책 현안을 점검하면서 국가 기간 도로교통의 정시성(定時性)이 철도에서 확보된다는 점, 친환경 녹색 교통을 위해 철도 교통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배웠다.

 

또 국가를 지탱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경제’와 ‘일자리’이며 갈등 해결을 위한 노사상생, 통일을 위한 자주국방 등 관념이 자리잡았다.

앞으로 박 당선인은 ▲해외진출 대기업을 국내로 복귀시켜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 ▲대기업 중소기업간 노동격차와 임금격자를 해소하는 정책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박 준공영제 확대 정책 ▲반지하 주택과 최소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거주하는 국민들을 제로화 하는 정책 ▲원도심 지역에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자투리 녹지 공원을 지속 확충하는 정책 ▲대도시의 복개 하천을 다시 열어 주거지 인근에 친수공간을 제공하는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반지하에서 학교를 다녔고 신혼살림을 빈지하 전제로 시작했다. 소시민들의 애로를 알고 있다”며 “부모 형제가 나의 교육으로 고민하는 것을 봤고 나 또한 그 교육으로 인해 고민을 했었기 때문에 차별없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을 많이 봤다. 이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정치”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만을 위해 양보하고 때로는 설득해 나가는 정치를 펼치겠다. 사회, 지역,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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