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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수원서 파라과이 상대로 ‘3번째 모의고사’

상대전적 2승3무1패로 우위…최근 맞대결 2-0 승
황희찬 공백과 수비 불안 해결에 ‘중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3번째 모의고사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9위)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FIFA 랭킹 50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6월 A매치 4연전 중 3번째 경기로 대표팀은 앞서 지난 2일 브라질(FIFA 랭킹 1위)과의 평가전에서 1-5 패배, 6일 칠레(FIFA 랭킹 28위)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맞상대인 파라과이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팀은 파라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2승 3무 1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4년 10월 10일로 대표팀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전반 김민우, 남태희의 연속골에 힘입어 당시 데뷔전을 치른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2-0 승리를 안겼다.

 

4연전 맞상대 중에서도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파라과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전체 10개국 가운데 8위(3승 7무 8패)에 머물러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지난 2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파라과이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의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핵심 선수로 꼽힌다.

 

대표팀의 이번 평가전 핵심 과제는 2가지다. 우선 공격에서 기초군사훈련 소집 관계로 대표팀에서 빠진 황희찬(울버햄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다.

 

 

벤투 감독은 지난 두 번의 평가전에서 공격진에 많은 변화를 줬다.

 

브라질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보르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황희찬과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했다면, 칠레전에서는 손흥민을 원톱으로 2선 좌우 날개에 나상호(FC서울)와 황희찬을, 가운데 플레이메이커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벤투 감독은 활동량이 많은 황희찬의 선택을 고집해왔다. 황희찬은 지난 칠레전에서 벼락같은 선제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로 누가 낙점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인 만큼 다양한 공격 전술과 조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선발출전하지 못한 권창훈(김천 상무)과 엄원상(울산 현대) 등도 대표팀의 새로운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격수인 조규성(김천 상무), 송민규(전북 현대) 등의 젊은 공격 자원들도 언제든 벤투호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전 대패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승리한 칠레전에서도 상대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후방에서 패스미스로 공을 빼앗기는 등 치명적인 실수가 몇몇 보였다.

 

수비 핵심인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앞서 브라질전 포백라인에는 홍철(대구),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이용(전북 현대)이 배치됐고, 칠레전에서는 홍철과 권경원을 유지한 채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을 새롭게 선발 투입했다.

 

벤투호는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공격 작업을 전개하는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고 있어 특히 수비진의 볼 처리 능력이 중요하다.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진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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