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경기도정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모토로 민생‧청년‧일자리‧교통‧부동산‧균형발전 등 도정 전반에 걸쳐 개혁을 예고했다. 경기신문은 김 당선인이 제시한 주요 5대 공약을 단기‧중장기 4편으로 나눠 구체적 실행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단기] 김동연 경기도지사 1호 공약은 ‘민생경제 회복’
②[단기] 김동연 경기도지사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 제공
<계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9일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통 받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싶은 공약으로 ‘청년’을 꼽았다.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가 민선8기 모토인 만큼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는 우선 학생들이 하고 싶은 공부나 활동 등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파란 학기제’, 해외연수 장학금을 지원하는 ‘애프터 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는 김 당선인이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추진했던 제도이기도 하다. 과거 대학에서 추진했던 제도를 경기도로 확장시키는 만큼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임기 초반 충분히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당선인의 판단이다.
김 당선인의 청년 공약 핵심은 ‘경기 청년 찬스’다. 부모의 힘을 빌려 자식들이 좋은 기회를 얻는 이른바 ‘부모 찬스’를 경기도가 부모를 대신해 청년들에게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들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경기청년학교’,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거쳐 선발된 청년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경기청년사다리’, 저금리 장기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경기청년은행’ 등을 약속했다.
‘경기청년학교’, ‘경기청년사다리’ 운영 기금은 모금 활동 등을 통해 조성할 예정이다. ‘청년은행’의 경우 ‘청년 기본대출 조례’와 연동해 관련 제도를 개선, 도 예산을 투입한다. 이들 공약은 모두 김 당선인의 임기 내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자형 인수위 사회복지분과 부위원장은 “인수위 청년 정책은 기회와 찬스에 핵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인수위 내에서 유일한 20대 청년 위원이기도 하다.
이 부위원장은 “김동연 당선인은 청년들이 원하는 삶과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설계한 공약인 만큼 적극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청년 복지는 곧 일자리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김 당선인은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제시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도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 취업난에 시달리는 2030세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스타트업 3만 개를 육성해 60만 개 일자리와 3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 ‘창업혁신공간’을 주요 거점지역에 구축하고, ‘스타트업 VC 전문 금융기관’을 설립해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금융, R&D 지원, 인‧허가 등 원활한 행정‧금융 지원을 위한 ‘원스톱 스타트업 센터’와 전담조직을 설치해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당선인은 “우리 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견인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며 그런 면에서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린 것”이라며 “도내 많은 기업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저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