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8.7℃
  • 흐림강릉 31.9℃
  • 흐림서울 29.1℃
  • 흐림대전 26.3℃
  • 대구 28.4℃
  • 울산 26.5℃
  • 광주 23.9℃
  • 부산 24.2℃
  • 흐림고창 24.9℃
  • 구름많음제주 28.9℃
  • 구름많음강화 27.9℃
  • 흐림보은 26.2℃
  • 흐림금산 25.8℃
  • 흐림강진군 24.5℃
  • 흐림경주시 29.8℃
  • 흐림거제 23.8℃
기상청 제공

138억 들인 남양주 ‘펀그라운드 진접’, 준공 후 곳곳 누수…'부실시공' 의혹

1일 300여 청소년 이용하는데 3층은 ‘화공약품 냄새’ 진동
계단 손잡이 녹슬고, 지하 창고는 너무 습해 물건 옮겨
관계자 "하자는 빠른 조치할 것…‘녹색건축물 인증’ 받을 예정"

 

 

총 사업비 138억원을 들인 남양주 청소년복합놀이공간 ‘펀그라운드 진접’ 곳곳에서 누수현상 등이 나타나 부실시공과 부실자재 사용 의혹이 일고 있다.

 

남양주시와 남양주도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건축을 맡아 지난해 5월 착공해 올해 6월 29일 준공한 3,39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펀그라운드 진접’이 최근 내린 비에 내부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났다.

 

 

◇ 곳곳 누수 등…부실시공과 부실자재 사용 의혹

 

본지가 제보를 받고 최근 하루 300여명의 청소년이 이용하고 있다는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건물 내부 곳곳에서 누수 흔적이 남아 있었고 일부에서는 아직 물이 고여 있었다.

 

취재를 통해 비가 왔을 때 옥상 배수도 잘 안됐고 4층 복도 천정과 사무실 벽면 그리고 바닥에서도 누수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지하에 있는 주차장과 창고에서도 누수 흔적이 발견됐으며 지하 전체가 습해 창고에 있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겨 놓고 있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복도 철재 계단의 안전 손잡이는 녹이 슬어 있고 바닥은 닦아도 이물질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아 직원들이 보수를 요청하는 스티커를 부착해 놓기도 했다.

 

 

특히, 3층 ‘온그라운드’는 화공약품 냄새가 진동해, 청소년들이 잠시라도 머물면 건강이 안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곳곳에 발생한 누수현상과 녹슨 철재 계단 안전손잡이, 심한 화공약품 냄새 등에 기자가 부실시공 및 부실자재 사용 의혹을 제기하자 공사와 시 관계자는 “누수 등 하자발생 부분은 시공업체에 빠른조치를 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녹슨 철재와 지저분한 바닥에 대해서는 “설계가 구로철판으로 된 것이며, 녹슨 부분은 확인 후 코팅 등 조치를 하고, 바닥은 청소하면 지워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로철판을 이제와서 코팅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고, 바닥의 경우 청소를 해도 근본적으로 깨끗하게 안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 화공약품 냄새 등 심각한 상황에도…관계자 "녹색건축물 인증 받을 예정"

 

3층 ‘온그라운드’ 내에서 진동하고 있는 화공약품 냄새에 대해서는 “휴관일이어서 문이 닫겨 있어 그렇다”며 “친환경제품으로 시공했고 공기순환시스템을 가동하고 환기를 시켜 조속히 냄새를 없애겠다. 녹색건축물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준공한지 얼마 안된 건물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 자체가 부실시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단 안전손잡이에 녹이 슬었고 바닥제가 닦아도 계속 지저분하게 보인다면 부실자재 사용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라며 "지금같은 경우라면 가을 태풍이 오면 더 큰 피해가 나타날 수 도 있다"고 진단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