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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집중호우 비 피해 지역 대부분 복구

주요 피해 지역·상습침수지역은 장·단기 복구계획 수립, 복구 지원
상습침수 ‘화산지하차도’, 침수 문제 해결할 근본 대책 마련

 

수원시가 지난달 29과 30일 이틀 동안 쏟아진 비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대부분 복구하고,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우수관 막힘·토사유출·석축붕괴·상가주택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210건 발생했다. 12일 기준으로 207건은 복구 조치가 완료됐고, 3건은 조치 중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취임식을 취소하고, 지난 1일 주요 비 피해 지역을 점검한 바 있다. 또 6일에는 ‘주요 피해지역 조치 이행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한 후 “비 피해가 큰 곳은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수원시는 다세대 주택 석축 붕괴·주택 침수·아파트단지 옹벽 붕괴 등이 발생한 주요 피해지역의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영화동 주택 침수지역은 침수 피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단기·장기 대책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 영화동의 통수능(通水能) 확보를 위해 수성로에 하수관로 증설 공사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영화동 일원에 우수관로를 증설할 계획이다.

 

옹벽이 붕괴한 영통구 아파트단지 뒤편 경관 녹지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석축이 붕괴한 연립주택은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습 침수지역인 ‘화산지하차도’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수원시는 화산지하차도 도로변에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배수로를 증설하는 등 지속해서 시설 개선을 추진했지만 시간당 40㎜ 이상 비가 오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침수문제를 해결하려면 집수정(集水井) 용량(현재 83㎥)을 3배 이상 늘려야 하지만, 화산지하차도가 경부선 철도 하부에 있어 집수정 용량 증설은 어려운 상황이다.

 

수원시는 화산지하차도의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서호생태수자원센터의 유입 분배조(分配槽) 등에 지하차도로 유입되는 우수를 강제 배수할 수 있는 배수관을 직접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2023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 화산지하차도 연장 공사가 완료돼 집수정이 늘어나면 침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과 30일 이틀 동안 수원지역 강수량은 330.2㎜에 달했다. 특히 6월 30일에는 285.0㎜가 쏟아졌는데, 2000년 7월 이후 22년 만에 1일 최대 강수량이었다.

 

이재준 시장은 “재해·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예방 조치하고, 재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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