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207/PYH2022071511840001300_73d721.jpg)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12년 만에 6%를 넘기며 하반기 주택시장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전날 기준 4.010~6.208%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24일보다 하단 0.430%포인트, 상단은 0.437%포인트 오른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자금 조달 비용 지수 연동)는 현재 연 4.100~6.218%로, 역시 같은 날 대비 상·하단 모두 0.400%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처럼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은 자금 조달 비용 지수(코픽스)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혹은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자금 조달 비용 지수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되며 신(新) 잔액기준 자금 조달 비용 지수는 새로운 잔액기준에 해당하는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자금 조달 비용 지수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자금 조달 비용 지수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은행들은 대체로 전세자금 대출을 변동금리로 많이 취급하고 이 대출이 따르는 지표금리는 자금 조달 비용 지수인 경우가 많은데,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자금 조달 비용 지수는 5월(1.98%)보다 0.400%포인트 높은 2.3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대폭 올릴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연계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날 3.63~4.63%에서 오는 18일부터 4.03~5.03%로 올린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간 금리를 4.15~5.13%에서 4.55~5.53%로 상향할 예정이다.
현재 4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 상단(6.208%)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6.123%)보다 높고, 변동금리 상단(6.218%)과 불과 0.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지난 15일 발표된 6월 기준 코픽스에는 한국은행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아직 반영되지 않아 다음 달 전세자금 대출 금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큰 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미 주택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세의 월세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40만 4036건으로, 전체 거래량에서 전세는 40.5%를 차지했고 월세가 59.5%에 해당해 지난달보다 월세(50.4%)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월세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수도권 월세 거래량은 16만 36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4.6% 늘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코픽스(COFIX) → 자금 조달 비용 지수
(원문) 이처럼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은 코픽스(COFIX)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고쳐 쓴 문장) 이처럼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은 자금 조달 비용 지수(코픽스)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