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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진짜 저격수는 尹…최대 수혜자는 권성동?

권성동, "심려끼쳐 죄송…그러나 제 프라이버시 보호 받아야"
與 사이에서도 엇갈려…"李 내부총질 말 안 돼" VS "단순 격려"
"尹 뽑은 것 후회, 권성동 사퇴하라" 국힘 게시판 비판 쇄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문자가 포착되며 공개 시점을 두고 권 직무대행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문자를 주고받은 지 수 시간이 지난 오후 4시쯤 대화창을 열었을 때, 사진 기자들이 몰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 9단' 권 대행이 문자가 노출될 것을 몰랐을리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27일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권성동 대행 같은 경우는 대통령과 그만큼 가깝다는 과시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결국 (문자 공개는) 권 대행만 최대 수혜자”라고 풀이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과 여권이 제일 조심해야 하고 무서워해야 하는 건 내부 분열”이라며 “이번 해프닝이 내부 분열 양상에 원인을 제공하는 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분열되는 모습이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나”라며 쓴소리를 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신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표를 응원하시기 위한 말 아니었겠느냐”며 “당 내부 분위기를 답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최 원장은 “시대가 변했다. 2030의 민심이 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이준석을 비롯한 내부 분열 등은 정치적 관점이 아닌 ‘민생제일주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권 직무대행은 26일 오후 4시 13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문자에는 오전 11시 40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자가 공개된 이후 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권 직무대행의 부적절한 행위 및 ‘의도’를 꼬집으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후회한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을”이라며 “(권 대행은) 왜 오전 중에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오후에 까발려 보는지 도대체 의도가 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문자 오고 간 시간은 오전, 기자들 보란 듯이 휴대폰 열은 것은 오후 4시”, “윤핵관 몇 사람 때문에 정권 교체됐다고 착각하나”, “권성동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 유출, 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원 및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관련 질문은)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며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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