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의 자문기구 인천시정혁신 준비단이 인천e음 운영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준비단은 9월 안으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준비단은 지난 지난 21일과 28일 지역화폐에 상반된 의견을 가진 전문가를 불러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21일은 조승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이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영향 분석 및 역할'을 주제로 발제했다.
조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기준 인천e음 캐시백에 들인 예산은 419억 원,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201억 원, 인천 내 매출의 순증가는 993억 원이다.
역외소비도 크게 줄었다. 2019년 5~8월을 따져도 인천시민의 서울 소비가 243억 원, 경기도 116억 원으로 모두 359억 원 줄었다.
28일은 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주제로 발제했다.
지역화폐는 쓸 수 있는 곳을 지자체에 있는 가맹점으로 제한해 같은 금액의 현금보다 활용도가 떨어져 소비자만족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또 대형마트 등 대기업 대체성이 높은 일부 업종에만 혜택이 집중돼 있어 그에 맞는 해결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 조 연구위원과 송 부연구위원의 발제에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쏟아졌다.
류권홍 시정혁신 준비단장은 "몇 차례 더 진행될 회의를 통해 위원들과 의견을 맞출 계획"이라며 "공식 출범할 10월 전까지 인천e음의 실질적인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시정혁신준비단은 앞으로도 매주 목요일마다 회의를 열어 인천e음 정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