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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펠로시와 통화…대통령실 "갑작스러운 일정 아냐"

면담 불발에 "국익 총체적으로 고려한 것"
미 의회 경시 지적에 "그럴 이유 전혀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오후 3시 이후 전화 통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과 윤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주요 동맹국 의회 수장이 방한한 만큼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어떻겠느냐는 양국 의견 교환이 있어 오늘 오후 서로 통화하기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통화 의제에 대해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과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양국 동맹 관계를 더 긴밀하게 강화·발전시키자는 말씀을 나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한하더라도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만나는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 통화가 방한한 뒤 조율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갑자기 만들어진 일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도 미 의회 1인자인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보수 진영에서도 제기돼 통화 일정을 다급하게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에 선을 그은 셈이다.

 

최 수석은 '사전에 조율했다고 해도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은 미 의회 경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연극을 관람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가장 중대한 (의회) 요인이 왔는데 우리가 홀대하거나 경시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연극은 어제 저녁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 봤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대면 면담 불발에 대해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의 구체적 의미에 대해 "압축적으로 드린 말씀이고 그 해답은 언론의 영역"이라고 답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발표 이후 오찬을 함께 했다. 또 이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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