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 1390만 우리 경기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염종현(부천1) 의원이 9일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원구성이 늦어진 것에 대해 도민들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정 시간보다 의장 선거가 늦어진 탓에 오후 3시가 넘도록 식사 한 끼 못한 염 의원은 점심을 마치자마자 도의회 기자실로 달려와 의장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염 의원은 “이번 한 달이 도민들께서 만들어준 동수의 의미에 대해 많이 경험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며 “여야가 갈등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것이 의미 있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해야 할 일이 산적하고, 헤쳐 나가야 될 일들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말씀하셨듯 이번 추경을 통해 긴급하게 도민들의 어려운 부분을 일부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도의회의 역량 강화에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의원들이 자치분권 시대의 주역이 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초선의원들 중심의 의정지원 TF팀과 공약 점검 및 이행기구를 만들어 가장 선도적인 자치분권을 확립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무처 개혁에도 힘쓸 계획이다. 염 의원은 “2020년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의회가 인사권 독립, 정책 인력 지원 등에 대한 취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며 “도의회의 행정 수장을 도에서 임명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 사무처장을 개방형 임기제로 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와의 협치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도의회와 도가 갈등을 빚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앞으로 갈등의 여지가 대단히 많은 구조”라고 진단했다.
염 의원은 “9대 때부터 도의회를 경험해본 바로 도의회와 집행부의 관계가 순조로웠을 때는 도정이 굉장히 순탄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갈등을 겪는 역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장으로서 집행부와 국민의힘, 민주당을 포함한 강력한 협치를 펼쳐야 한다”며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남경필 지사의 연정을 뛰어넘는 협치의 길을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향후 염태영 경제부지사님이나 정무수석이 오시면 논의할 것”이라며 “확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서로가 찾아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