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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강판값 인상…소비자 부담 증가

포스코·현대제철 등 강판사들,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 예고
완성차 가격 인상 불가피...가격 인상 부담될까 예약 대기자 한숨

 

철강업계가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차량구매를 앞둔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2분기 정점을 찍어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실적 간담회에서 하반기 강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2분기 실적 간담회에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사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원배 현대제철 열연·냉연사업부장도 "상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을 반영해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은 4월 톤당 151.07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이달 초 109.98달러로 떨어졌다. 

 

유연탄은 3월 톤당 218.38달러를 기록한 뒤 급락해 8월 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중 조선용 후반은 지난 상반기 가격 인상이 이뤄졌지만, 자동차용 강판은 후판과 비교해 가격이 소폭 올랐다는 입장이다.

 

앞서 철강업계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지난해 상·하반기에 톤 당 각각 5만원, 12만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5만원 올렸지만, 조선용 후판은 같은 기간 10만원, 40만원에 이어 올 상반기 추가로 10만원 더 인상했다.

 

2020년 하반기 60만원 수준이던 후판가는 현재 11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 역시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한편 이를 수용할 시 이미 반도체 대란으로 자동차 예약 대기가 평균 6개월 이상 걸리는 시점에서 소비자에게 모든 경제적 부담이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에 원자재 가격 인상 적용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원가 부담 증가가 전망된다"고 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도 "3분기에는 지난 분기보다 재료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고 원가 부담을 가격으로 전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구 박사는 "몇 달 전부터 강판 가격을 올린다고 했기 때문에 예견됐던 것"이라며 "단순히 완성차에 들어가는 강판만 볼 것이 아니라 부품업체에 필요한 철강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가격이 평균 4000만원 수준이며, 이를 기반으로 평균 가격이 2% 올라가면 80만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소극 양극화로 인한 차량 양극화까지 고려하면 고급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보다 경차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체감상 부담은 더욱 크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작년과 올해 계속 자동차 가격이 올라갔지만, 제네시스 등 고급브랜드의 수요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단순히 철강 가격이 올라 자동찻값이 인상되고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다고 볼 것이 아니라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인지 완성차 업계가 흡수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완성차 업계가 흡수하는 것은 자동차 수요를 촉진하진 않더라도 시장 흐름을 억제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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