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회적 경제, ESG 경영 등 ‘사회적 가치’를 활용한 역할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이와 관련해 제시한 정책·공약 등에 관심이 쏠린다.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백서’에는 경기도 사회적경제원 출범을 비롯해 사회적 가치를 활용한 공약 등이 담겼는데 경기도는 앞으로의 운영 방안 등과 관련한 계획을 구상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경기신문과 진행한 첫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와 남북협력·평화, 사회적 가치·경제 등을 미래 화두로서 하나로 꿸 수 있는데, 도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 또는 ESG 환경 등과 관련해 가장 선도적으로 끌어가는 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이를 뛰어넘어 추진하고 싶은 키워드를 ‘미래’”라고 소개하고 “경기도가 미래 환경 대비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이 이를 따라오게 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벤처·혁신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임팩트기업들이 도에서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특히 일자리 관련해선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대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 출신인 김 지사는 단순히 시장경제 논리가 아닌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고 경제와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사회적 가치 등을 활용해 민생경제 회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앞서 도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핵심 도정과제로 설정하고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를 설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민선 8기에는 사회적 가치를 활용한 더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 김 지사가 민선 8기 인수위로부터 전달받은 인수위원회 백서에는 391개 공약이 담겼는데 이중에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설립 추진을 비롯해 사회적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공약들이 다수 포함됐다.
공약에는 ▲옛 경기도청부지 사회혁신복합단지로 조성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 ESG 지원 ▲공공성 높은 분야의 사회적경제 전략 산업화 및 집중 육성 ▲스타트업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 ▲경기 ESG 벤처허브 구축 ▲사회적경제 민관협력을 강화한 정책 실효성 제고 등 내용이 담겼다.
특히 김 지사가 당선인 시절 공약한 옛 경기도청부지 사회혁신복합단지조성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등 사회적 경제 기업과 단체, 사회적 금융 전문기관은 물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 육성과 VC(벤처캐피탈) 투자유치 등 협력을 통한 동반상승 효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는 김 지사가 제시한 사회적 가치를 활용한 정책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와 함께 운영 방법 등과 관련한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인수위 백서를 통해 제시된 공약들 중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