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그것을 추구하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랑에 의해 실현된다. 과녁을 명중시키려면 그 과녁보다 위를 겨냥해야 하듯이 공정하려면 자기를 희생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에게는 오히려 불공정해야 하는 것이다. 오로지 공정하려고만 하면 결국 자신에게 관대해져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공정하게 되어버린다.
완전하게 올바른 행동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정직한 인간이 오로지 진실만을 얘기하려고 노력함으로써 거짓말쟁이와 구별되듯이, 정의로운 사람은 정의롭고자 하는 노력에 의해 정의롭지 못한 사람과 구별된다.
부정 그 자체보다 나쁜 것이 있다. 그것은 사이비 기독교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짓 선행, 거짓 사랑, 하느님에 대한 거짓 봉사이다. 사람들은 사랑의 법칙을 실천할 생각으로, 또는 실천하는 척하면서 정의의 요구를 외면하고 자못 우쭐하여 악랄한 부정에 빠져든다. 그들은 교회에 헌금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지만, 그들이 내는 것은 그의 형제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결과물이다.
재판관은 문제의 어느 한 면만을 보고 옳고 그름의 판단을 내린다. 그러나 사실상 인생에 있어 어떤 측면에서 문제를 보느냐에 따라 어는 것이나 옳다고 말할 수 있는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다.
세상에서 고귀한 것은 오직 하나, 끊임없이 나타나는 허위나 부정과 충돌을 되풀이하면서도 변함없이 온유함을 유지하는 일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부정한 대우를 받고 괴로울 때는 스스로를 위로하라. 참으로 불행한 사람은 부정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이다.
딱 적당하게 정의로울 수는 없다. 부족하거나 넘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정의에 어긋나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언제나 정의가 넘치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생존경쟁’이란 것. 다 거짓입니다. 생명은 하나입니다. 역사는 하나입니다. 서로 다투고 싸움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붙듦으로 살아갑니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힘의 숭배자들입니다. 만물을 짓고, 만물을 유지하고, 뜻을 이루어가는 것은 힘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힘센 자들은 저만 살려고 그런 제도를 만들었고, 그런 제도를 영원히 민중 위에 씌워두려고 그런 철학을 만들어냈습니다.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