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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 뮤지컬 ‘괜찮아요, 거기?’

학교 폭력, 취업 실패 등 암울한 상황 속 희망 건네
생명 수호자 ‘게이트 키퍼’ 중심으로 극 전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 사업’ 선정 공연
9월 17~18일,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 현대사회의 외형이 발전하교 표면적 소통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배려있는 관계 맺기가 사라지고, 개인주의가 점점 팽배해지고 있다.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은 그 순간,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이들을 위로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뮤지컬 ‘괜찮아요, 거기?’를 선보인다.

 

공연은 가정과 학교 폭력, 취업 실패 등으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나타난 생명 수호자, ‘게이트 키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게이트 키퍼란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가정 폭력을 겪는 학생 ‘상희’, 심지어 학교에서는 왕따까지 당하고 있다. 백수인 ‘태호’는 취업실패로 하루하루를 술로 보낸다. 되는 일 하나 없어 삶에 대한 의지를 놓은 ‘영춘’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어느 날, 극한에 몰린 이 세 사람 앞에 게이트 키퍼 ‘주희’가 나타난다.

 

세 사람은 주희에게 상담 받으며 감춰왔던 자신의 상처들을 털어 놓는다. 이 과정을 통해 상희, 태호, 영춘은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희망을 찾는다. 암울한 상황에 놓여 잘못된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괜찮아요, 거기?”라는 말을 건넬 수 있을 만큼 회복된 것이다.

 

 

삶을 끝내겠다고 생각했던 순간, 게이트 키퍼를 만난 세 주인공은 삶에 대한 희망과 기쁨을 되돌아보게 된다. 낯선 이가 건넨 한마디의 따뜻함이 삶의 새로운 활기와 의미가 된 것이다.

 

작품은 자살하려고 했던 자신과 타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모습으로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지 드러낸다. 각 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적당한 관심의 거리, 배려의 온도를 보여 준다.

 

작품 관계자는 “살아가면서 가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위로를 얻게 된다. 나를 둘러싼 관계에서 얻지 못한 위로를 생면부지의 사람에게서 얻을 때, 어리둥절하지만 이내 그 온기에 자신을 맡기며 회복하기도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6년 창단 뒤 세대 공감의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는 지역 공연예술단체 ‘초이스뮤지컬컴퍼니’가 맡았으며,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 사업으로 추진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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