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토사구팽 행정 착오 반복 안돼”…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총파업 예고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
노조 “도·의료원의 탁상행정·책임회피…활 시위는 떠났다”
31일 2차 조정 실패시 9월 1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 돌입

 

"경기도는 공공의료 활성화 위해 책임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라."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내달 1일 총파업 전까지 경기도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29일 경기도의회 3층 기자회견장에서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즉시 인력확충(154명) 및 도내 인력 운영지침 폐기 ▲공공의료기관 부정하는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 ▲공공의료 확대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기구 구성 등 3가지를 요구하며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6개 병원은 감염병 대응과 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적절한 의료인력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나,  경기도의 탁상행정과 현장 무시, 과도한 지배개입으로 무력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이중 평가, 이중 심사를 통해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무력화시켜 왔고, 노사가 노력해서 단체협약을 체결하면 경기도는 의료원 이사회 불승인을 넘어 공공기관담당관이 불승인하는 방식을 반복해 도민 건강은 뒤로한 채 행정 갑질로 의료원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소영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장은 "의료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부터 도민들을 지켜왔는데 불합리한 제도와 '토사구팽' 행정 착오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기도의료원 내 6개 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 해제 이후 부족해진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인력 214명 확충을 노사협의했지만 경기도는 이 중 64명만 승인해 여전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섭 수원병원지부장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경기도 6개 병원들은 도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헌신했지만, 돌아온 것은 경영평가 최하점이었다"며 "정작 병원 발전계획조차 제대로 못 내는 경기도가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조성두 안성병원지부장은 현재 안성병원이 4대 보험 비용 지급을 피하기 위해 조리원 자리를 아르바이트로 일시적으로 채우는 현실을 지적했다. 조 지부장은 "경기도가 환자들의 건강 회복은 안중에도 없고 탁상행정을 내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후보 시절 약속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경기지역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6일과 이날 오전 경기도와 협의 회의를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오는 31일 오후 4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도 실패하면 당일 오후 7시에 파업전야제 사전대회를 시작으로 9월 1일 오전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