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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했던 사막 울창한 숲으로’ 수원시, 몽골 수원시민의 숲 방문

수원시민 봉사단과 함께 조림지 생육상태 조사
몽골 지역에 2011년부터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
총 10만 4770그루 식재, 현재 5만 4379그루 ‘생존’
토양 복원 효과, 식생 피복으로 사막화 방지

 

수원시가 수원시민봉사단과 함께 ‘몽골 수원시민의 숲’을 찾아 나무의 생육상태, ‘식생(植生) 피복률’ 등을 조사했다.

 

수원시도시숲위원회·무궁화를사랑하는사람들·(사)한국나무병원의사협회 회원과 수원시 공직자 등 15명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몽골 수원시민의 숲’이 있는 튜브아이막(道) 에르덴 솜(郡) 지역을 방문해 숲 실태를 조사하고, 가지치기·관수 작업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그동안 몽골 수원시민의 숲에 식재한 나무 10만 4770그루(6종) 중 현재 5만 4379그루가 생존해 생존율은 51.9%였다. 비술나무의 생존율은 93.48%로 가장 높았다.

 

(사)한국나무병원의사협회의 토양 검사 결과, 토양 상태는 중성이며, 적윤 토양(지나치게 건조하지도, 지나치게 습하지도 않은 흙)이 증가하는 등 식생 활착에 적합한 상태였다.

 

수원시는 몽골 내 사막 확산을 막고, 황사를 줄이기 위해 2011년 몽골 정부·(사)푸른아시아와 협약을 맺고 튜브아이막 에르덴 솜 지역에 숲을 조성해 ‘수원시민의 숲’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0년 현지 타당성 조사로 시작된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ha 넓이(10만㎡) 땅에 나무 1만 그루를 심어, 10년 동안 100ha 땅에 나무 10만 그루를 심는 사업이다.

 

목표였던 ‘10만 그루 식재’는 2016년 조기 달성했으며 2018년까지 소나무·포플러·버드나무·비술나무·우흐린누드·차차르간 등 6종 10만 4770그루를 심었다.

 

수원시는 2017년부터 수원시민의 숲에 자동 관수(물 대기)시설, 묘목장·퇴비장 등을 설치하며 그동안 심은 나무들이 잘 자라도록 관리했다.

 

또 현지인들이 숲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유실수 위주로 나무 종류를 변경했고, 현지 주민에게 유실수 접목·효과적인 나무 관리 방안 등을 알려주는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했다.

 

수원시민의 숲 조성 사업은 사막화 방지와 미세먼지 저감의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계적인 식목 조림(造林)으로 토양을 복원하는 효과를 거뒀고, 식생 피복으로 사막화를 방지했다.

 

몽골 현지에서 ‘수원시민의 숲’은 나무심기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수원시 측은 “1만㎡ 넓이 숲을 조성하면 5만㎡의 사막화를 막는 효과가 있는데, 수원시민의 숲 조성으로 축구장 140개 넓이인 500만㎡의 규모 토양의 사막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또한 수원시와 시민봉사단은 이번 방문에서 몽골한인회를 만나 수원시민의 숲 홍보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기부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민의 숲이 자생 생태력이 증가하고, 지속가능한 숲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숲 조성으로 사막에 풀이 자라고, 토양이 회복되고, 생태계가 살아났다. 수원시는 국제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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