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선출된 여야 경기도당위원장이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상대인 김은혜 후보를 득표율 0.14%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도 내 민심이 여야 어느쪽으로도 치우지지 않은 셈이다.
이에 2024년 총선에서도 경기도가 최대 승부처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의힘 유의동,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도당위원장의 표밭 다지기가 중요해 졌다.
1일 민주당‧국민의힘 도당에 따르면 유 위원장과 임 위원장의 임기는 각각 1년, 2년이다. 두 위원장은 취임 직후 임기 내 도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취임식 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당의 가치를 확장해서 더 많은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택 받겠다”며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당세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정부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임기가 끝나고 총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가 있다. 다음 도당위원장이 이를 잘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위원장은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시행착오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어느 위치인지 파악이 먼저다. 대선과 지선을 동시에 치르며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시행착오에 대한 부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게 우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도당 내 조직 체계 변화 등으로 당내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총선 승리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취임 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도민을 위해서 체계적으로 움직이겠다”며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해야 만이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당 깃발을 많이 꽂을 수 있도록 조직이 탄탄한 경기도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앞으로 도당의 조직 체계를 변화시키려 한다”며 “경기도당을 당원을 위한 서비스센터로 만들고, 직능단체 역할을 강화해 선거 때만이 아닌 평상시에도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위원장은 “당원이 주인이 돼야 하는데 도당이 당원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당원을 위한 서비스센터로 도당을 전환시키겠다”며 “앞으로 찾아가는 도당으로서 서‧북부권 등 직접 가서 회의를 진행하는 등의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