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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람객으로 북적북적…수집가 아니어도 눈이 즐거운 ‘프리즈 서울’

세계적 미술 전람회 ‘프리즈 서울’, 3일부터 일반 관람 시작
최고가 출품 피카소 작품 앞은 인증 촬영 인파로 북적
‘프리즈 서울’ 매매도 순항…첫날부터 거장들 작품 대거 팔려

 

 

3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계적 미술 전람회(아트 페어) ‘프리즈(FRIEZE) 서울’을 관람하기 위해 전시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입장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복도를 따라 긴 줄이 끝없이 이어진 상태였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데다가,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앤디 워홀, 필립 거스턴 등의 작품을 한자리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에 수집가(컬렉터)가 아니라도 미술을 즐기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전날은 브이아이피(VIP)만 입장할 수 있었고, 이날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됐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한지혜(가명, 38) 씨는 “아이가 그림 보는 걸 좋아해서 가끔 화랑(갤러리)에 데리고 가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전람회에 온 건 처음이다. 작품들이 많아 아이가 즐거워 하니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객들로 붐비는 전시장 내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애콰벨라 갤러리즈였다.

 

약 600억 원으로 이번 전람회 최고가 출품작인 피카소의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을 비롯해 피에트 몬드리안, 프랜시스 베이컨,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피카소 작품을 보기위해 전람회를 찾은 최수영(가명, 26) 싸는 “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평소에 가끔 전시를 보러 가는 정도인데, 피카소 작품이 궁금해서 이 화랑부터 들렀다. 지금 아니면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줄서서 사진도 찍었다”며 누리 소통망(SNS)에 자랑할 거라고 웃어 보였다.

 

전람회에 참여한 한 화랑 관계자는 “작품 구매 문의도 있긴 하지만, 관람 목적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며 “평소 좋아하던 특정 작품을 정해서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 기반 신생 화랑 10곳이 젊은 감각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 구역에는 20·30대 관람객들로 붐볐다.

 

20대 미디어 아트 작가 류성실의 작품으로 참여한 ‘P21’ 갤러리 관계자는 “‘포커스 아시아’에서는 회화 위주이던 전시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며 “작가들 연령대가 낮아지며 아트 페어를 찾는 관람객 나이대도 함께 낮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관람하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프리즈 서울’은 본래 목적대로 작품 거래 역시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즈 서울에 따르면, 개막일에 LGDR·블럼앤포·자비에 위프켄 등의 화랑들은 전시한 작품들을 모두 팔았다.

 

LGDR은 미국 화가 조엘 메슬러 신작 회화 12점을 하루 만에 모두 판매했다.

 

한국 단색화 대가 하종현과 일본 작가 등의 작품으로 공간(부스)을 꾸민 화랑 블럼앤포와 미국 작가 스털링 루비 작품을 선보인 자비에 위프켄도 이날 완판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우저앤워스, 리슨갤러리와 서울에 지점을 둔 페로탕과 타데우스 등 외국 화랑들도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하우저앤워스가 전면에 내건 조지 콘도의 280만 달러(약 38억 원) 상당의 유화는 한국의 사립미술관이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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