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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장‧군수, 회장직 놓고 여전히 ‘감투싸움’

도 시장군수협의회 임원진 여전히 미구성
정치적 위상 높아지는 회장직…대립 치열
오는 21일 회의 열고 논의해 선출할 예정

 

민선 8기 출범 이후 두 달이 넘었음에도 경기도 시장‧군수들은 여전히 ‘감투싸움’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13일 도와 도 시장군수협의회에 따르면 도 시장군수협의회는 회장, 부회장, 사무처장 등 임원진이 공석인 상태다.

 

이는 사무처장, 대변인 등 임원진 인사권을 가지는 협의회 회장직을 놓고 시장‧군수들이 서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 회장의 경우, 협의회 회의에서의 의결권과 함께 경기도 시장‧군수의 대표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또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공동회장단에 등록돼 도 차원을 넘어 국내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차기 정치권에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동안 협의회 회장은 관례적으로 31명의 시장‧군수 중 다수당의 최다선 기초단체장이 맡아왔는데, 현재 다수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22명의 기초단체장을 낸 국민의힘이다.

 

이에 지난 7월 ‘민선 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 직전 열린 협의회 첫 회의에서 국민의힘 출신의 3선 경력이 있는 김성제 의왕시장이 백영현 포천시장의 추천을 받아 회장직에 앉는 듯 했다.

 

그러나 몇몇 시장‧군수들이 “회장 선출에 대해 사전에 논의가 됐어야 한다”며 반대해 회장 선출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논의 과정을 거친 후 다음 회의에서 선출해도 되지 않나”라며 “굳이 선출해야 한다면 다른 분을 추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도 “이상일 시장 말씀이 합리적인 것 같다”며 “오늘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가 있는지 말해달라”고 힘을 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시장이 3선 중 2선을 민주당 소속으로 지냈기 때문에 최다선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위상을 결정짓는 회장직을 내줄 수 없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협의회 회장직은 오는 21일 협의회 두 번째 회의를 갖고 시장‧군수들이 논의해 선출할 예정이다.

 

회장직 후보로는 신상진 성남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현재 하남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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