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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과 진로 연계…용인교육지원청 ‘학생 맞춤형 융합독서 프로그램’

용인교육지원청, 적극 참여 독서 프로그램 기획
입시‧진로 고민 학생 위한 ‘휴먼북 라이브러리’
즐거운 독서습관 길러주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김숙진 팀장 “독서 즐기며 풍성한 꿈 키워가길”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부터 경기중앙도서관과 함께 ‘2022년 학생 맞춤형 융합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 관내 총 57개 초‧중‧고등학교 및 대안학교가 대상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독서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적극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용인교육지원청은 매년 독서 프로그램 참여 학교를 모집한다. 여러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참여하지 못한 학교와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를 우선 선정한다.

 

선정된 학교는 참여하고 싶은 독서 프로그램을 결정해 세부 사항을 기획한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해당 내용을 검토한 뒤 강사 섭외, 예산 등을 지원한다.

 

독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김숙진 학교도서관담당 팀장은 특히 올해 독서 프로그램의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만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대면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교사, 교장도 독서 프로그램에 큰 흥미를 갖는다”며 “학교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자체적으로도 독서 프로그램을 계획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다”며 “단순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공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와 함께하는 진로특강, ‘휴먼북 라이브러리’

 

 

용인교육지원청의 독서 프로그램중 하나인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진로 탐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직업도 프로파일러, 동물 매개치료사, 기자 등 10가지로 구성됐다.

 

강연을 위해 학생들은 직업과 관련된 책을 읽고 해당 직업에 대해 우선 공부한다. 이후 직업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학생들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해당 직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전문가는 생생한 경험담을 알려준다.

 

김경미(고2) 양은 “휴먼북 라이브러리 강연으로 직업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고충, 보람을 알게 됐다”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지니고 있던 꿈을 놓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청소년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많은 걱정을 하는 만큼 세상에 다양한 직업과 선택이 있음을 알려주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대학 입시와 진로 선택으로 고민이 많은 학생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즐거운 독서 습관 기르자

 

 

학생들은 독서를 강요받을 경우 이를 업무처럼 생각해 쉽게 흥미를 갖지 못하고 지루해 한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독서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학교 국어 독서 단원과 연계해서 진행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책놀이’, ‘작가특강’, ‘낭독공연’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교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면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를 진행하기 위한 작가 초청 등을 지원한다.

 

책놀이는 책과 관련된 놀이 독후 활동으로 학교 교사가 진행한다. 초성 맞추기 퀴즈,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등 학생들이 책과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참여해 화목한 학급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가특강은 학교가 책을 선정하면 용인교육지원청이 해당 작가를 섭외해 강연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작가는 학교를 방문해 책에 대해 강연하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에 대해 교육한다.

 

낭독공연은 용인교육지원청이 전문 성우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한 학기 한 권 읽기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성우들은 학생들에게 1시간 동안 구연동화를 진행한다. 성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각종 음향효과로 초등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박미나(초6) 양은 “낭독공연을 손에 땀을 쥘 만큼 흥미진진하게 봤다”며 “감동과 재미가 있는 유익한 시간이어서 성우들이 연기한 책을 찾아 읽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어른, 아이 포함한 모두가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갖기 위해선 독서를 노동이 아닌 즐거운 취미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음악 한 곡 듣거나 게임 한 시간 하는 것처럼 독서도 즐거운 취미로 여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김숙진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학교도서관팀 팀장

“독서를 즐기고 생활화 해 풍성한 꿈 키워가길”

 

김숙진 팀장은 학교에서 맡은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원활한 교과 수업을 진행을 위해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정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일반 도서관과 다르게 학교 도서관은 ‘교수학습 지원센터’로서 학교의 필수 요소다”며 “교사들은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지만 더 깊이 있고 더 다양한 수업은 도서관의 책들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서에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올바른 독서 습관은 단 하나, ‘즐기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즐기는 자가 1류’라는 말이 있듯 책 한 권을 오롯이 흡수하기 위해선 즐겁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며 “독서를 즐기다 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독서가 인생의 필수 요소로 녹아들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독서를 생활화하게 되면 슬픈 날, 독서는 위로를 주고 힘든 날, 독서는 휴식이 된다”며 “학생들이 언제든 손닿는 곳에 책을 두고 읽는, 자연스러운 독서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청소년기를 지나는 학생들은 지금 진로와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고 계획하고 있다”며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해 학생들은 다양한 책을 읽고 풍성한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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