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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부검 기관’ 태부족 ...“수의법의학 전문기관 설립해야”

국내 수의법의학 전문기관 부재...농축산검역본부서 동물 부검 전담
검역본부 내 장비나 인력 부족...동물 부검 건수 증가세 대비 어려워
전문가 “수의법의학 전문기관 설립 및 전문가 양성교육 시급”

 

동물 학대‧살해 범죄의 진상규명을 위한 ‘동물 부검’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의법의학 전문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화성시 동탄 지역과 용인시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7마리 살해 사건은 동물 사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포항 길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에서는 고양이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밟혀 죽었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자 그제서야 범인이 범행을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처럼 동물 부검은 과학적 입증으로 수사 진행에 도움을 주고 범인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에 동물 사체를 부검하는 곳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가 유일하다.

 

그러나 검역본부는 가축 방역 전문기관이기 때문에 영상 장치나 분석기기가 부족하다. 이에 약독물 분석은 경찰 수사 의뢰에 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받고 있다.

 

또 동물 부검 건수는 2018년 87건, 지난해 228건, 올해 8월까지 235건으로 폭증하고 있는데 전담인력은 2명에 불과해 업무 과다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부검을 위한 수의법의학 전문기관 설립과 전문가 양성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송지성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장은 “검역본부에서 진행되는 부검은 병성감정에 특화돼있어 사인 규명이나 검사 결과 제출 등 체계가 잘 갖춰있지 않다”며 “체계정비를 위해 수의법의학 기관 설립과 양성교육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연구원은 “동물 학대 관련성을 일괄 진단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느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그 밖에 수의법의학을 대학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전문성을 키우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수습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원스톱(one stop) → 일괄, 통합, 한자리

 

(원문) 이경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연구원은 “동물 학대 관련성을 원스톱 진단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느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그 밖에 수의법의학을 대학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전문성을 키우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쳐 쓴 문장) 이경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연구원은 “동물 학대 관련성을 일괄 진단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느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그 밖에 수의법의학을 대학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전문성을 키우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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