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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일‧대미외교 비판에 “국익에 반한다”…강력 반발

일본 강제징용 해법 고수 지적에 “이전 정상회담 결과”…전임 정부 비판
엘리자베스 2세 조문 불발에 “영국 측 안내 따라 조문 일정 수행한 것”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유엔총회 참석 계기 한일 정상회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둘러싼 대미외교 관련 비판 보도에 “국익에 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외교부는 3일 MBC가 전날 방영한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윤석열 외교의 민낯’ 내용에 대해 세 건에 걸친 장문의 해명자료를 냈다.

 

해명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첫 회담이 ‘저자세, 굴욕 외교’라는 해당 보도의 주장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의적인 왜곡 보도로서, 우리 국익에도 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가 “신정부 출범 후 조성된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간과”하고 있으며 약 3년간의 공백 끝에 성사된 이번 회담 의의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또 “현 정부는 2018년 강제징용 손배소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약 4년이 경과했음에도 그간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레토릭으로 사실상 방치돼 온 한일관계 개선‧복원을 위해 국내적 및 외교적으로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여전히 강제징용 해법을 가져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2019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전 정상회담의 결과이며 이번 회담 시 일측 발표문에는 포함되지 않은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현 정부가 아닌 전임 정부의 잘못이라며 비판한 것이다.

 

외교부는 일본의 한일회담 결과 관련 일부 보도에 대해 외교채널로 강력히 항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만나지 않아도 되는데 만났다’는 등 이번 회담을 평가절하하는 듯한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났을 때 당국 차원에서 이에 항의했느냐는 질문에 “실제 이뤄진 결과를 주로 보시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외교부는 ‘스트레이트’ 측이 한미 정상의 유엔총회 계기 대화가 48초에 불과해 IRA 등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데 대해 “미측도 양 정상 간 중요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평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의 형식, 시간과 같은 사항에 관한 소모적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미측은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각급에서 거듭 재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불발 논란에 대해서도 “영국 측의 안내에 따라 충실히 조문 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최근 국정감사를 앞두고 IRA 대응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보도가 잇따른 데 대해서도 적극 반론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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