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9 (화)

  • 흐림동두천 22.2℃
  • 흐림강릉 22.8℃
  • 박무서울 22.8℃
  • 박무대전 22.9℃
  • 대구 23.6℃
  • 울산 23.5℃
  • 광주 24.5℃
  • 박무부산 24.5℃
  • 흐림고창 24.4℃
  • 구름많음제주 28.8℃
  • 흐림강화 21.4℃
  • 흐림보은 22.2℃
  • 흐림금산 24.0℃
  • 흐림강진군 25.8℃
  • 흐림경주시 23.7℃
  • 흐림거제 24.8℃
기상청 제공

민간배달앱 잡겠다더니...가맹점주에 외면 받는 배달특급

가맹점, 배달 주문 거절 및 막아놓은 경우 부지기수
그러나 민간배달앱에서는 주문 수락 및 이용 가능
가맹점주 “수수료 1%는 좋아…사용 불편해 꺼려져”

 

민간배달앱의 독점을 막기 위해 출시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배달특급이 대중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고, 가맹점주들도 배달특급을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경쟁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배달특급은 지난 2020년 12월 출시 이후 약 2년째 운영 중이며, 경기도 전역은 물론 서울 성동구로 범위를 확장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배달특급은 민간배달앱에 비해 적은 중개수수료(1%)를 내세우며 자영업자들을 끌어들였다. 지난달 27일에는 누적 거래액 2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성공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가맹점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배달 주문 거절이 점점 늘고 있는가 하면 아예 배달특급에서는 주문을 못하도록 이용을 막아놓은 경우도 있었다.

 

취재 결과 배달특급을 통해 지난달 각각 다른 가게에서 총 일곱 번의 주문을 시도했는데, 이 중 세 번을 거절당했다. 거절된 주문은 민간배달앱을 통해 똑같이 주문했는데, 이는 모두 수락됐다.

 

또 일부 가맹점의 경우 배달특급 앱에서는 비활성화됐지만 민간배달앱에서는 활성화돼있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민간배달앱을 견제하기 위한 배달특급이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오히려 가맹점주에 외면 받고 있는 것이다.

 

민간배달앱에는 가맹돼있지만 배달특급에 없는 가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배달특급 가맹점 수는 총 5만 5000여개에 불과하다.

 

가맹점주들은 ‘수수료 1%’는 호평했지만, 사용하는 데 다양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특급 가맹점을 운영하는 A씨는 “배달특급이 수수료가 민간배달앱에 비해 많이 적어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민간배달앱에 비해 주문이 적게 들어오기도 하고, 사용하기 불편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 B씨는 “민간배달앱에 비해 어플 사용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며 “수수료 1%는 분명 좋지만, 주문도 안 들어오는데 시스템도 불편하니 사용하기 꺼려진다”고 전했다.

 

이에 배달특급 관계자는 “배달특급은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선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