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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특급, 배달원 부족 알지만…“조치할 수 없어”

배달특급 가맹점, 배달원 없어 주문 취소하는 사례 발생
배달원 부족에도…“자체 배달원 운영 고려 안 하고 있어”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배달원 부족으로 인해 배달 주문이 거절되는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배달특급 가맹점들이 배달 주문을 거절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각각 다른 가게에서 총 일곱 번의 주문을 시도했는데 이 중 세 번을 거절당했다. 거절된 주문은 민간배달앱을 통해 바로 똑같이 주문했지만 이는 모두 수락됐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민간배달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인데 가맹점주들은 그 이유로 배달원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민간배달앱의 경우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배달원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 그 규모가 커서 배달 주문이 접수됐을 때 배달원 연결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배달특급의 경우 가맹점이 직접 배달원과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배달 주문 접수 시 이용할 수 있는 배달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마저도 날씨가 안 좋거나 거리가 멀다는 등의 이유로 배달원이 배달을 거절하면 가맹점은 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주문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들은 배달특급이 이를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달특급 가맹점주 A씨는 “배달특급 주문이 들어오면 받고 싶어도 배달원이 배달 요청을 받지 않는다”며 “배달특급도 민간배달앱처럼 배달원 부족이 없게끔 운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 B씨는 “배달 주문이 들어와도 배달원이 없어서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주문 취소를 하게 되면 가게로 항의전화가 오기도 한다”며 “그럴 때마다 우리도 답답하다. 배달특급이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달특급 측은 배달원 부족 문제는 배달 관련 업체 모두가 겪는 문제라며 배달특급은 주문을 중개하는 공공서비스일 뿐 이 문제에 대한 조치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특급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배달앱 업황 자체가 침체기”라며 “침체기를 겪다 보니 배달원이 많이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특급은 주문 중개 앱으로 배달원 부족 문제 해결에 대한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자체 배달원 운영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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