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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해양특위 싱가포르 출장에 '불청객'…"같은 당이라 말 못해"

해양특위 출장에 허식·이강구 동행, 개인 해외출장 예산 소진 목적?
이강구 “송도 워터프론트 공부 목적”, 평복 “해외 나가려는 꼼수”

 

인천시의회 해양산업클러스터 및 항만 재개발 특별위원회(이하 해양특위) 해외출장길에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이강구 의원(국힘·연수5)이다.

 

같은 당 의원들이 시의회 3분의 2를 차지하다 보니 표면화 되지 않고 있지만, 당을 가리지 않고 구설수가 나오고 있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해양특위가 준비 중인 싱가포르 공무국외출장에 특위 소속이 아닌 이강구 의원도 따라가겠다고 나섰다. 출장 기간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이번 해양특위 해외 출장에는 위원장인 박창호 의원 등 특위 7명과 허식 의장, 이강구 의원까지 9명이 간다. 이 중 허식 의장과 이강구 의원은 특위 소속이 아니다.

 

허 의장이 시의회의 해양산업 육성 지원을 주도하고 있어 함께 가게 됐다는 게 시의회 관계자의 설명인데, 이강구 의원은 이마저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강구 의원은 “지역구인 송도의 수변 사업을 위해 해외 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를 요청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에 따라가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목적을 갖고 만든 특위 출장에 다른 위원회 소속 의원이 동참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또 공부는 특위가 낸 해외시찰 보고서를 통해서도 충분하다.

 

돈 문제도 그렇다. 이번 싱가포르 출장 1인당 경비는 265~270만 원 정도다. 시의원 각자에게 배정된 올해 해외출장 예산(265만 원)을 모두 써야 충당할 수 있다.

 

자신에게 배정된 해외출장 예산을 다 쓰겠단 얘긴데, 이 예산은 시민 세금이다.

 

A 시의원은 “특위 소속이 아닌 이 의원이 해외출장에 동행하는 데 일부 반대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B 시의원도 “(당이 같아) 직접 반대 의사를 내기 어렵다.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특위의 출장에 다른 위원회 소속 의원이 가는 것은 해외에 함께 가기 위한 편법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관심이 있다고 함께 갈 수 있으면 인천시의원 전원이 갈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워터 프런트(water front) → 수변, 물가

 

(원문) 이강구 의원은 “지역구인 송도의 워터프론트 사업을 위해 해외 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를 요청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고쳐 쓴 문장) 이강구 의원은 “지역구인 송도의 수변 사업을 위해 해외 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를 요청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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