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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화재가 부른 국가 재난…경기도‧정부 뒤늦은 사고 수습

전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카카오톡 등 서비스 오류
도 소방재난본부, 특별 소방점검 대상에서 산업시설 제외해
도‧정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사전 예방 없이 사후 대처

 

민간 산업시설의 화재가 국가 재난사태에 준하는 혼란을 가져온 가운데 민간 산업시설에 대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의 점검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3시 33분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 오후 11시 46분쯤 진화됐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해당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 일부 서비스도 일시적 장애를 겪었다.

 

카카오의 이번 ‘먹통’ 사태는 출시 후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가 됐다. 장시간 서비스 장애로 카카오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국민과 기업은 큰 불편을 견뎌야 했다.

 

민간 산업시설 화재로 국가적 재난사태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졌지만 지금껏 판교 데이터센터와 같은 산업시설에 대한 소방점검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부터 도내 소방서장이 주 1회 이상 직접 현장을 찾는 현장점검을 추진했는데 대부분 대규모 집합시설 위주로 진행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노동자 등이 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도내 대규모 집합시설 91곳에 대해서만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

 

판교 데이터센터 등 산업시설은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방재난본부 한 관계자는 “산업시설에 대한 사고가 없어 특별점검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소방점검과 현장 자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데이터 관련 시설 화재로 잇따라 대규모 혼란이 초래된 만큼 민간 산업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11월 KT 아현 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화와 인터넷 회선 등을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데이터센터 재난관리계획포함법’의 개정이 추진됐지만, 인터넷 기업들의 반발과 사전규제 논란으로 국회 법사위 심의 과정을 넘지 못했다.

 

한편 정부도 이번 사고의 심각을 깨닫고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이종호 과기부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할 것에 이어 이날 추가로 장관 주재 현장 회의를 지시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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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소방재난본부 한 관계자는 “산업시설에 대한 사고가 없어 특별점검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소방점검과 현장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쳐 쓴 문장) 소방재난본부 한 관계자는 “산업시설에 대한 사고가 없어 특별점검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소방점검과 현장 자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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