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70.4%는 정부 및 지자체 상급기관이 공공기관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도입 및 실효적 운영을 위한 지원 수준이 미흡하다고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공기관 85.5%가 ESG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ESG 경영 준비 수준이 매우 낮은 것이다.
25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달 13~20일 공기업, 출자기관, 출연기관, 연구개발목적기관 등 76개 공공기관 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같은 내용을 도출하고 ‘공공기관 ESG 첫걸음은 맞춤형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공공기관의 ESG 도입 및 운영에 있어 공공기관 67.1%는 ESG 이해 교육 및 안내자료 부족을, 61.8%는 기관의 성격에 맞는 ESG 성과 및 평가지표 개발과 적용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ESG 추진에 가장 어려운 요소로 E(환경) 41.4%, G(지배구조) 40.8%, S(사회) 17.8% 순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ESG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 준비해야 할 것으로 41.8%가 E(환경), 30.7%가 G(지배구조), 27.5%가 S(사회)라고 응답했다.
가장 어려운 부문과 우선 준비해야 할 부문이 E(환경) 부문으로 인식돼 환경과 지배구조 실천전략 수립이 가장 큰 과제로 나타났다.
ESG를 위해 조직 내부적으로 필요한 정책 수단으로 ESG 교육 및 컨설팅, ESG 도입 및 운영 방법론 확산, ESG 경영기본계획 수립, ESG 직원 간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여기에 외부지원으로 바라는 정책 수단은 기관 특성 반영 맞춤형 ESG 평가 관리지표 개발‧적용, 공신력 있는 ESG 평가기준 표준화 및 정보 공개, ESG 도입 컨설팅 지원, ESG 경영 지침서 및 정보 제공 등을 꼽았다.
이에 연구원은 공공기관의 ESG 도입 절차 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했다.
1단계로는 초기 ESG 관련 실무 업무를 기획‧조정할 ESG 담당자 우선 지정, 2단계로 정부 통합공시 항목에 포함된 ESG 경영 항목부터 우선적 실적 관리를 꼽았다.
이후 3단계로 ESG에 대한 전(全)사적 인식 제고, 4단계로 ESG 도입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기관별 맞춤형 외부전문가 컨설팅 실시, 마지막으로 ESG 경영실적 관리‧활용 등을 제시했다.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의 ESG 도입 순항을 위해서는 CEO의 ESG 경영 도입 및 운영 리더십 정립, 중대성 평가를 통한 공공기관의 ESG 경영 ‘핵심이슈’ 선정, 공공기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ESG 경영실적 평가 관리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