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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로그인 됐습니다”…네이버 아닌 해킹 전자우편

경기북부경찰청, 네이버 인기 블로그 해킹조직 총책 등 10명 검거 4명 구속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인기 블로그를 해킹해 가로챈 뒤 팔아넘기는 방식으로 수억 원대 수익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해킹 조직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일당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500개 인기 블로그 운영자에게 네이버에서 보낸 보안 강화 전자우편을 가장한 ‘사기(피싱) 전자우편’을 보내고 계정을 가로챈 뒤, 하나에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씩 받고 광고 업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방문자 수가 많은 인기 블로그는 검색 순위 상단에 배치돼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거래 수요가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발송한 전자우편 주소를 보면 @n‘a’vercorp.com이 아닌 @n‘e’vercorp.com로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 조직은 전국에 거점을 두고 점조직으로 운영했다. 정상적인 블로그 판매 업자로 보이도록 사업자등록을 한 뒤 가로챈 블로그를 판매할 때는 매매계약서까지 작성하도록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고, 대포폰 등을 이용하여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 계정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들의 추가 여죄를 수사 중이다. 또한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들도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 계정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신자 메일이 네이버 이메일 주소가 맞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또한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2단계 인증 등을 활성화할 것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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