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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기버스 보급 목표 절반도 못 이뤄…부족한 예산 어떻게

올해 목표 955대…잘해야 절반 수준 이룰 듯
지원금 예산 부족해…부담은 온전히 기업에
“전기버스 예산 내년 이월…보급률 높일 것”

 

ESG 제도 등 친환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대두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 전기버스 보급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버스운송업체가 전기버스를 구매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데 예산이 부족으로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업체가 전기버스 구매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전기버스 보급 목표치를 955대로 잡았으나, 지난 9월 기준 보급한 전기버스는 400여 대에 그쳤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원금 예산이 다 떨어진 탓이다. 도는 버스 업체가 전기버스를 구매할 시 지원금을 지급해 업체가 전기버스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기버스는 대부분 저상버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애인 교통권 확보에 도움이 된다. 또 환경오염 방지와 에너지 효율 등 화석연료 사용 차량보다 우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효과를 위해 도와 환경부는 전기버스 구매 시 업체에 총 1억 12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여기에 저상버스 도입 보조금으로 도와 국토부가 9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전기버스 보조금과 저상버스 보조금을 합쳐 총 2억 원가량의 지원금을 업체에 제공하면, 업체는 2억 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 전기버스를 구매한다.

 

그러나 올해 저상버스 예산을 모두 소진해 전기버스 구매 시 저상버스 보조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전기버스 구매 시 지원금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예산 부족으로 늘어난 부담을 온전히 업체들이 지게 되면서 전기버스 구매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도는 올해 전기버스 보급률을 목표치의 절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업체가 전기버스를 구매할 때 환경부 예산과 국토부 예산을 모두 받아야 하는데, 현재 국토부 예산이 현재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운수업자가 1억 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올해 보급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부터 시내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로의 전환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정부와 도는 내년도 저상버스 예산을 대폭 증가했다.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올해보다 577억 원가량 증가한 1177억 원을, 정부는 909억 원가량 증가한 1895억 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도는 올해 남은 전기버스 예산을 내년으로 이월해 보급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저상버스 예산이 약 2000여 대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들어왔다”며 “내년 전기버스 예산은 1300여 대 정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떨어지지만 이월되는 예산을 합치면 비슷한 수준으로 편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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