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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인 구급대' 탑승률 최하위…‘악’ 소리내는 구급대원들

3인 구급대 탑승 전국 평균 84%…경기도 39.6% 불과
경기도 구급차 출동 건수 가장 높아 '3인 구급대' 절실
도소방본부 "예산 등 한계로 인력확충 어려워"

 

#사례1. 이달 1일 고양시에서 이송되던 환자가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구급차 안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구급대원 1명밖에 없어 속수무책으로 폭행당할 수밖에 없었다.

 

#사례2. 지난 8월 의정부소방서119구급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이 길에 누워있다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해 60대 남성을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송이 빨리 안된다는 이유로 구급대원의 얼굴을 수 차례 폭행했다.

 

소방청이 구급차 3인 탑승을 권고한지 8년이 지났지만 경기도 소속 소방 '3인 구급대' 비율은 전국 최저로 나타나 현장 구급대원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2014년 응급환자 대처 전문성 향상과 업무 과중 개선을 위해 구급차 1대 당 운전자 포함 3인이 탑승할 것을 각 지역 소방본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도 소속 구급차 3인 탑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9.6%를 기록했다. 도를 제외한 타 지자체가 대부분 10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도의 구급대 출동건수는 지난해 74만 200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3인 구급대' 확충은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 김모 구급대원은 “2인 구급대는 운전자를 제외하면 혼자서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며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일인 만큼 구급대원 한명에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구급대원들은 심정지 등 중증 환자가 발생할 경우 정맥 약물 투여, 산소 공급 등을 진행하면서 심폐소생술(CPR)을 계속해야 한다.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에도 지혈 치료를 병행해야 하다 보니 혼자서 환자를 다루기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이송 중인 환자가 폭행을 시도하면 치료를 진행하는 구급대원이 저지할 방안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다.

 

결과적으로 도내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2인 탑승에 따른 업무 과중과 폭행 우려에 여전히 노출돼 있는 것이다.

 

도소방재난본부는 3인 구급대 확충 필요성을 느끼지만 인력 확충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규 소방인원을 늘리기 위해 정부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예산을 구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3인 구급대 확충에 필요한 만큼 인원을 충족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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