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아주대병원 홍지만 교수, 뇌신경보호제 다기관 임상 2상 성공

뇌신경보호제 투여 집단 일상 회복 비율 높아
허혈성 뇌졸중에 저체온 치료법 새롭게 적용
연구 결과 미국 심장학회 발행 ‘Stroke’ 11월호 게재

 

뇌신경보호제 임상시험 성공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보고된 바 없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뇌신경보호제 다기관 임상 2상을 성공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병원은 뇌졸중센터 홍지만 교수팀 주도하에 아주대병원, 길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조선대병원, 을지대병원, 계명대병원 등 총 7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Stroke(인용지수 10.170)’ 11월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각 병원 뇌졸중센터를 내원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총 208명을 대상으로 뇌혈관 혈전제거술을 시행하기 전 ▲위약(플라시보, 70명) ▲뇌신경보호제 저용량(총 2750mg, 71명) ▲뇌신경보호제 고용량(총 5250mg, 67명) 등 무작위로 집단을 나눴다.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총 5일간 약물을 투여해 그 효과를 비교했다.

 

이번 임상시험 대상자는 미국립보건원(NIH) 뇌졸중 지수 8점 이상 중등도 이상으로, 주요 큰 동맥이 막힌 대부분 보행이 힘든 상태다.

 

약물투여 12주(3개월) 이후 실시한 유효성 평가결과, 뇌졸중 장애 평가 척도인 수정랭킨척도(mRS) 분석을 완료한 환자는 총 183명이었다.

 

이중 mRS 점수 0~2 즉, 일상을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수행 가능한 정도로 회복된 비율은 ▲위약 집단 33/61명(54.1%) ▲저용량 집단 40/65명(61.5%) ▲고용량 집단 36/57명(63.2%)으로 약물 투여 집단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내원 환자가 퇴원할 때 mRS 점수가 0~2가 될 배율을 확인하는 공통 승산비는 위약이 1배라고 할 때, 저용량 그룹은 1.55배, 고용량 그룹은 1.61배로 약물 투여 집단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확률이 1.5배 이상이었다.

 

또한, 홍지만 교수는 이번 임상 2상에 심장마비와 허혈성 뇌졸중에서 신경보호 효과가 있는 저체온 치료법을 새롭게 적용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저체온 치료는 순차적으로 세포사멸을 일으키는 흥분독성손상, 뇌염증, 산화손상, 내피손상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뇌졸중에서 저체온 치료법은 기도삽관으로 기계환기를 통해 48시간 34.5℃ 저체온 치료 후 다시 48시간 동안 체온을 높여 혈관 내 재개통 후 재관류 손상을 줄인다.

 

홍지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의 다중 표적 뇌신경 보호제 다기관 임상에서 처음으로 그 안정성과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마치 소닉 붐(sonic boom, 음속 폭음)처럼 뇌신경 치료제 개발에 시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