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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10‧29 참사 관련 정부 비판…“반성과 성찰 보이고 분명히 책임져야”

“사고에 대해 통제 받는 것 안타까워…반성과 성찰 보여주고 책임져야”
“책임 회피하면 사고 예방 불가능…도민에 알리는 게 결정적으로 중요”

 

경기도가 8일 수원역 롯데몰에서 10‧29 참사와 관련한 사회재난대비 합동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29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10‧29 참사에 대해 정부가 ‘희생자’ 대신 ‘사망자’라는 단어를 쓰라고 지시하거나, ‘압사’라는 단어를 빼라고 통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분명하게 책임져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훈련이 끝난 후 진행한 재난대책회의에서 “왜 사고에 대해서 희생자라는 말 대신 사망자라는 말을 쓰라는 등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사고에 대한 예방이나 대처에 소홀함이 있었다면 반성과 성찰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분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이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며 “사고 발생 시 대충 넘어가거나 책임을 회피하면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사진 유포나 개인정보와 관련해 무분별한 SNS에서의 유통은 막아야겠지만 사고 발생 시 사실 그대로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하고 그것을 도민들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있었던 참사에서 수백 명의 젊은 청년들을 포함한 희생자가 생겼다”며 “예방도 안 됐고, 사고 뒤 대처도 잘못됐고, 사고 발생 후 수습도 많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부끄럽고 참담했다”며 “이런 일이 경기도에서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만에 하나 이런 일이 생기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희생자와 부상자분들, 또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실제 상황처럼 훈련했다”고 밝혔다.

 

또 10‧29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가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사고에 관한 것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으며 오히려 책임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면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분명하게 사실을 알리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지난달에 도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고, 긴급 콜센터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도민 안전혁신단도 내일 구성할 것”이라며 “지난달 중앙정부에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전 회의를 제안했는데, 정부에서 빨리 화답해서 대처 방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9시 도와 32개 민‧관 기관 합동으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가벽 붕괴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사회재난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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