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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족쇄' 과천·광명, 수억대 하락…대장주 최대 7억 ↓

-지난달 집값 하락폭, 광명 -4.1% · 과천 -3.3%
-'철산래미안자이' 84㎡, 신규 59㎡분양가보다↓
-과천 '래미안슈르' 전용 59㎡ 10억 밑으로 하락


가파른 금리 인상과 '규제 족쇄'로 인해 경기 광명·과천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거세다. 주변 지역에 파급 효과가 크고, 개발 수요가 여전하다는 판단에 규제 지역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수요까지 뚝 끊긴 탓이다. 

 

이들 지역의 집값 하락폭은 다른 경기 지역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분양이 예정된 인근 아파트 단지의 청약 경쟁률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광명의 아파트값은 올 11월 4.13% 떨어졌다. 경기 전 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경기 지역의 11월 아파트값 하락폭은 -2.4%였다. 경기 과천의 아파트값 하락폭 역시 -3.33%를 나타내 경기 내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9일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했다. 당시 국토부는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고, 단계적으로 푸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내 추가해제 가능성에 대해선 갑자기 가격흐름이 바뀐다거나 거래가 살아난다고 보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규제가 해제된 이후 약 한 달간 해당 지역에서는 수억원씩 떨어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광명 철산동에 있는 철산래미안자이(전용면적 84㎡·2층)의 경우 지난달 중순 7억 8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는 작년 10월 최고가(15층) 13억 5000만 원까지 기록했던 곳이었지만, 1년 새 5억 7000만 원 떨어진 것이다. 저층의 급매라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 하락폭이 큰 편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특히 이 단지는 인근 신규단지 전용 59㎡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져 인근지역 예비 청약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달 분양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896만 원으로, 전용 59㎡는 7억 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또 다른 규제 지역인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이달 3일 9억 8000만 원(8층)에 거래되면서 10억 원 아래로 집값이 떨어졌다. 지난해 6월 기록한 14억 7000만 원(14층)에 비하면 5억 9000만 원이나 하락했다.

 

과천 부림동 '대장주' 아파트 중 한 곳인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16일 14억 5000만 원(9층)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는 작년 말만 해도 최고가 21억 5000만 원(21층)을 기록한 곳이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7억 원이나 떨어졌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이처럼 하락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에 부동산 하향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가 풀렸다고 주택 시장이 단기간에 살아나는 건 아니지만 규제 해제 이전에 비해선 새로운 수요자층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을 억누르는 가장 큰 변수가 금리인데, 규제 지역의 경우 또 하나의 족쇄를 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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