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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천 간석식구파 조직원 24명 기소…“시민안전 위해 선제대응”

2011년 길병원 사건 이후 사실상 ‘와해’
2015년부터 1990년대생 대거 가입해 세력 확장
중고차 사기, 대포통장 유통, 폭력 등 범죄 연루

검찰이 인천의 한 폭력조직 가담자 24명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의 구성 및 활동 혐의 등으로 간석식구파 조직원 A씨(23)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27) 등 21명을 불구속해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폭력조직 간석식구파 조직원으로 가입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석식구파는 간석동 일원 유흥가에서 보호비를 주요 자금원으로 삼아왔으나, 최근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조직원들이 각자 생업에 종사해 세가 위축됐다.

 

그러다가 1990년대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선후배 조직원들이 함께 중고차 사기, 대포통장 유통, 폭력 범죄 등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아졌다.

 

불구속 기소된 21명 가운데 10명은 이렇게 다른 범죄에 연루돼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이렇게 세를 불린 간석식구파가 다양한 범죄에 연루되는가 하면 다른 폭력조직들과 집단충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다가 2020년 9월 인천경찰청에 간석식구파 관련 제보가 접수됐고, 검찰과 경찰이 함께 전담수사팀을 꾸려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검‧경은 영장 관련 협의를 실시간으로 진행해 체포와 구속‧압수수색 등을 진행했고,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조직원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는 등 손발을 맞췄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25일 19명의 신규조직원을, 지난 13일 5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간석식구파의 세력 확장을 선제적으로 저지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조직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9년 결성된 것으로 알려진 간석식구파는 신포동식구파(꼴망파)와 함께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대 폭력조직이다. 2011년 길병원 장례식장 난투극 사건과 2018년 광주 원정 사건으로 두목과 부두목 등 20명이 넘는 조직원이 붙잡히기도 했다.

 

검‧경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길병원 사건 이후 인천의 폭력조직을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해 간석식구파를 비롯해 꼴망파, 부평식구파, 주안식구파 등 조직원 수백 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범죄단체를 구성해 집단 폭력과 각종 이권개입, 협박, 갈취 등의 범죄를 저질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의 소탕작전 이후 인천의 폭력조직들은 사실상 와해 된 상태였으나, 최근 자신을 조직폭력배 출신이라고 밝히는 일부 유튜버들이 인기를 끌면서 신규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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