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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적 발달 돕는 아이들의 행복한 쉼터, 향동숲내초 ‘학교돌봄터’

[경기도교육청 책임돌봄 정책 ⑥]
연면적 222㎡, 3개 학급, 1~3학년 66명에 안전한 돌봄 제공
학부모는 일터, 자녀는 학교돌봄터서 안정적 생활 가능
코딩, 클레이·토탈공예 등 다양한 활동…다방면적 발달 도모
“꿈·생각 자유롭게 나누는 행복한 학교돌봄터 생활하길 바라”

 

경기도교육청은 책임돌봄 확대 정책에 따라 돌봄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학교돌봄터’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학교와 지자체, 교육지원청, 마을이 한마음이 되어 우리 아이들의 돌봄을 위해 학교돌봄터를 만든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향동숲내초등학교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심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학교돌봄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개교한 향동숲내초는 대부분의 학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방과 후 돌봄 수요가 지속 증가했다.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던 초등돌봄교실 2개 학급으로는 모든 돌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자 학부모의 불만 민원이 쇄도했다.

 

적게나마 학생들을 더 수용하고자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 두 학급을 더 증설했지만 이는 돌봄전담사가 아닌 일반교사가 돌봄 업무를 맡아야 했다.

 

때문에 교사는 오전엔 학급 담임으로, 방과 후엔 돌봄 운영으로 업무가 가중됐고, 프로그램과 운영 내용 면에서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학부모의 만족을 채우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학교가 유휴교실을 내어주면 지방자치단체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학교돌봄터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사업 안내를 접한 향동숲내초는 매우 효과적이라 생각해 교직원협의회를 걸쳐 해당 사업에 지원했다.

 

이에 향동숲내초 학교돌봄터는 기존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 2개를 전환하고 1개 학급을 신설해 총 222㎡ 규모, 3개 학급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현재 1학년 46명, 2학년 10명, 3학년 10명이 이용 중이다.

 

학교돌봄터 개소와 동시에 향동숲내초에 부임한 이화진 교장은 달라진 돌봄 운영 체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교장은 “학교돌봄터 구축 후 교사는 방과 후 학생들 돌봄 업무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교사 본연의 업무인 교수학습 연구와 연찬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돌봄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전담사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학생들이 더욱 즐겁고 행복한 방과 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맞벌이 학부모의 양육 부담 해소에 더해 학교 신뢰도도 현저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 학부모는 일터, 자녀는 학교돌봄터서 안정적 생활 가능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돌봄은 정규 수업만큼 중요하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어린 학생들은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정서적 안정감과 보호자의 손길이 지속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동숲내초는 지난해 학교돌봄터를 구축해 지자체의 독립적 운영으로 안정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에 양질의 돌봄을 실현했다.

 

현재는 고양시의 최초이자 유일한 학교돌봄터로 정규 수업으로 힘들었던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더욱 편안하고 안정시킬 수 있는 행복한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교장은 향동숲내초 학교돌봄터의 자랑거리 몇 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교사의 업무 경감으로 교사 본연의 업무인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돌봄전담사의 세심한 돌봄이 가능해졌다.

 

또 지자체에서 돌봄을 전담하기에 학생들의 방과 후의 쉼과 돌봄은 매우 안정적이고 행복하며, 학부모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협력해 돌봄시스템 인프라가 구축돼 학교는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부모는 일터에서, 자녀는 학교돌봄터에서 모두 안정돼 우리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더 자라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교육청이 실시한 의견조사를 보면 학생들은 ‘학교돌봄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재밌다’고 답했으며, 학부모들은 ‘학교돌봄터가 굉장히 내실있게 운영된다고 느끼고, 운영시간, 운영 프로그램 등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 교장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어린 학생들에게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동숲내초 학교돌봄터가 그 역할을 잘 해내주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코딩, 클레이·토탈공예 등으로 집중력·창의력↑, 다방면적 발달

 

향동숲내초 학교돌봄터는 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월요일마다 할로코드, 터틀로봇, 킹콩블럭, 오조봇 등 다양한 활동 교구를 활용해 기초 코딩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직접 스크래치 코딩, 엔트리 코딩, 로봇 코딩까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다뤄보며 논리적인 사고방식과 집중력·창의력을 키우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체육 수업을 실시한다. 달리기, 축구, 배구, 줄넘기, 검도, 뜀틀 등 연령에 맞춘 수업으로 구성해 성장기 학생들의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고 신체적·인지적·사회적 발달을 도모한다.

 

또 기다리기, 순서 이해하기 등 또래 그룹 활동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자신을 제어하고 인내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신체활동으로 짜여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전문 강사와 함께 특징별 쿠키 만들기와 클레이·토탈공예 수업이 진행된다.

 

정교한 손놀림으로 학생들의 소근육 발달과 두뇌활동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우고 계발하기 위해 계획했다.

 

학생들이 펜꽂이, 장식걸이, 보석공예, 수첩 만들기 등 여러 가지 공예품에 클레이를 활용해 꾸며보며 나만의 작품을 완성해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교장은 “우리 학교돌봄터는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계획·진행하며 창의력·집중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양질의 돌봄에 더해 학생들의 다방면적 능력 발달을 위해 애써주는 센터장, 돌봄전담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인터뷰] 이화진 향동숲내초등학교 교장

“꿈·생각 자유롭게 나누는 행복한 학교돌봄터 생활하길 바라”

 

이화진 향동숲내초 교장은 학교돌봄터는 ‘아이들의 행복한 쉼터’라고 소개하며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신뢰하는 돌봄 기관이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돌봄터만의 특색있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전담사의 전문적이고 세심한 보살핌이 학생들의 방과 후 시간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줬다”며 “학교돌봄터는 이같이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고 없어선 안 되는 기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돌봄터와 같이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관계부처 연계·협력 사업이 더욱 확대되길 소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장은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서 도교육청·지자체와 연계·진행되는 돌봄 사업을 더욱 발굴해 수용률을 늘려가길 희망한다”며 “또한 돌봄 지원을 확대해 학교·학생·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동숲내초 학교돌봄터가 지금처럼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사랑과 따스함이 있는 돌봄 기관으로 지속되길 바란다”며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지역 유관기관과 돌봄 체계 구축도 확장해 행복한 돌봄시스템을 개발·운영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학교돌봄터에서 자유롭게 지내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해나가길 당부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돌봄전담사와 정답고 즐겁게 생활하며 부모님과 저녁에 만나는 순간까지 친구들과 함께 꿈과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행복한 학교돌봄터,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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