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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해도 尹정부 비판·정치교체 촉구…대권행보 수순 밟나

김동연, 지난해부터 尹정부, 정치권 향해 연일 쓴 소리
선거제 개정 등 정치교체 이슈 “개혁 시급” 촉구 목소리
전문가 “역대 도지사들 대권 주자…김 지사도 마찬가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해에도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을, 정치권에는 정치개혁 요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차기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새해 첫 일정으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단배식에 참석, 윤석열 정부를 처음으로 ‘검찰 공화국’이라고 칭하며 “엄혹한 정치 겨울을 함께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검찰 공화국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자 당내에서 윤석열 정부를 ‘정치검찰’ ‘검찰독재공화국’ 등으로 표현하면서 나온 용어다.

 

아울러 그는 14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던 말을 인용하며 “김 전 대통령께선 당시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경제, 남북관계라는 3개의 위기에 빠져있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도 크게 다를 것 없다. 오히려 몇 가지 위기가 더 늘었다”고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3대 개혁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개혁을 하려면 기득권부터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10·29 참사 이후 정부 대응, 예산안 처리 지연, 북한 도발 정보 공유 등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작심비판 하는가하면, 도지사의 국무회의 참석도 거듭 요청했다.

 

지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치교체를 주장해온 김 지사는 정치권을 향해선 선거제 개혁 등 정치개혁 이슈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중대선거구제 검토’ 제안과 김진표 국회의장 ‘선거법 개정’을 환영한다며 “정치 기득권을 깨는 선거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장인 김 지사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우리 정치의 판을 바꾸지 않고선 대한민국이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며 여야 정치권의 결단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정치교체 첫발을 내딛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김 지사는 역대 경기도지사들처럼 대권 행보로 가는 수순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에 각을 세우고 민주당 기조를 지원사격하는 등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라며 “본래 대권 주자로 출마했었기 때문에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400만 인구의 경기도를 책임졌던 이인제, 손학규, 남경필, 이재명 전 지사들도 예외 없이 대권 행보를 보여 왔다”며 “새로운 각도에서 도 정책이나 대안 제시를 단계적으로 꾸준히 하면서 결정적인 계기를 통해 대권 수순로 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 정치 분석 전문가는 “경기도지사는 잠재적 대권 주자인데 김 지사 역시도 도정을 넘어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당내에서 입지를 넓히는 게 관건인데 (김 지사) 측근은 당내보다는 정책 중심 인물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김 지사가 지방행정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 원장은 “여야가 양극단 정치를 하고 있고, 총선을 앞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김 지사는 행정가형 단체장으로서 중앙정치에 편승하기보단 지방행정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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