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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생명담론 모색하는 '세계생명문화포럼'

12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개최될 '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2004'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넘어 '생명지속적 발전'의 화두를 새롭게 던져주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전통적 생명사상을 기초로 '생명학' 정립을 표방한 이번 포럼에서 한국이 향후 전지구적 생명담론과 실천운동의 주축으로 나설 수 있는 시금석이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포럼의 주요행사인 학술대회는 기존 생태학적 인식이나 환경론적인 실천에서 더 나아가 한국적 생명사상에 기초해 현존하는 문명과 삶의 양식을 근본부터 되돌아볼 것을 제안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학술대회의 공동추진위원장인 김지하 시인은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는 한국에서, 내년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 내후년에는 전세계적 규모로 확장시킨 포럼'을 선언하면서 이후 포럼을 토대로 광범위한 '생명문화 개벽운동' 확산의 이정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생명사상과 생명학 정립을 위한 모색' '생명의 문화적 통로-생명의 기억과 전승' '생명의 각성, 살림의 물결' 등 학술행사의 세가지 주제마당에서는 국내 학자와 실천운동가들이 참석해 한국에서 생성된 생명론과 실천사례를 토론하고 향후 전세계적 차원에서 논의될 담론을 모색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발표자 24명 중 전문가 3명의 논문을 미리 살펴보자.
1.최영성 한국전통문화학교 학술정보관장= '고대 생명사상의 원류와 생성-최치원을 다시 읽는다'라는 논문에서 최 관장은 최치원의 '난랑시서'에 담긴 풍류사상의 실체를 분석하면서 '현묘지도' '접화군생'이라고 한 부분에 주목한다.
또한 국보 제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에서도 '신인상화(神人相和)의 이상적인 경지를 지향한 흔적을 볼수 있다며 초목군생이나 동물까지도 덕화와 감화를 베풀어 자혜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생명사상이 한국사상의 기본바탕에 깔려 있다고 말한다.
2.김재희 언니경제연구소 소장= '카오스이론과 여성주의'에서 김 소장은 이 시대의 혼돈에서 벗어나기 위해 카오스이론과 여성주의가 연대될 것을 제안한다.
뉴턴 물리학 등 근대과학에 뿌리를 둔 남성 중심적 사유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기 위해서는 근대과학의 기조와 대립해 온 두개의 개념이 이 시대의 생명모델이나 새로운 세계관 형성에 대안이 될 것으로 주장한다.
3.강수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살림의 경제학' 시론에서 강 교수는 생명 살림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제 경제를 논할때 '돈'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삶'의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것을 역설한다.
이 시대 경제의 특징인 돈, 이윤, 독점, 분열, 파괴의 경제를 대신해 삶, 필요, 나눔, 살림, 협동, 생명의 경제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삶의 양' 에 중심을 둔 경제를 지양하고 공동체와 생태계를 염두에 둔 '삶의 질' 에 중점을 둔 경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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