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인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운행을 시작한 지 37일 만에 당초 목표금액 11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모금액은 629건 12억8955만 원으로 당초 목표액 11억 원을 11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금에는 개인 183명, 기업 168사, 기관·단체 278곳 등이 참여했다. 성금은 393건 8억7637만 원, 쌀·생필품·마스크 등 물품이 236건 4억1351만 원 상당이다.
가장 큰 금액을 기부한 곳은 천주교 수원교구 보라동 성당이다.
보라동 성당은 신자들이 ‘용인시민 200명에게 희망을’ 프로젝트를 기획해 사랑나눔 활동과 성당 카페 운영, 성물 판매, 희망 콘서트 등을 통해 모은 수익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홀로 어르신, 차상위 계층 등 관내 취약계층 200가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3년째 익명으로 나눔을 실천해온 한 어르신의 사연도 훈훈함을 더했다.
이 어르신은 지난 2020년부터 연말이면 예고도 없이 시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20㎏짜리 쌀 60~70포대 씩을 기탁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22일에도 시 복지정책과를 방문해 쌀 20㎏짜리 70포를 내려놓고 황급히 사라졌다.
박길준 복지정책과장은 “경제 불황으로 기부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연일 각계각층 시민들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남은 기간 더 많은 사랑이 모여 저소득 취약계층과 다양한 복지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특례시는 지난해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많은 금액인 22억6873만원을 모금하며 ‘나눔특례시’의 저력을 뽐냈다. 올해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는 오는 2월 3일까지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