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 아니 운명 공동체”라며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며 “윤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저는 미래를 위해서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에 대해 수도권의 패배라고 언급하며 “이번 총선은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되도 좋다면 다른 분을 선택해도 된다. 그러나 과반을 넘어 170석을 하려면 안철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민주당 선출직 지도부 전원은 이미 수도권 (출신)”이라며 “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는 사실을 이미 절감하고 준비를 끝냈다.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총 16회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의 유대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저는 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폐쇄적인 민주당에 배척된 공통점이 있다”며 “안철수의 당대표 당선은 민주당에게는 상상도 하기 싫은 최악의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출마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지금 현재 윤심이 어디에 정해져 있지 않다”며 “그건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 의원의 ‘김장김치는 3월이면 쉰다’는 발언에 “김치냉장고가 있는데…내가 언제 김장만 담궜나, 된장찌개도 끓이고 밥도 맛있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총선에서 지고 김치를 드시겠다 뭐 그런 말씀 같은 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수도권 전략’을 함께하는 윤상현 의원과의 ‘안윤연대’ 단일화 가능성에 “서로 공감하는 것 자체가 이번 총선은 수도권 승부라는 것”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