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내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성과를 냈던 경기도 1기 ‘레드팀’이 지난해 말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새롭게 꾸려진 2기 레드팀이 다음 달 초 첫 회의를 진행한다.
30일 도에 따르면 2기 레드팀원은 팀장과 부팀장을 제외하고 총 10명으로, 내부 공모를 통해 지난 20일쯤 구성이 완료됐다.
2기 레드팀에는 1기 레드팀 부팀장이었던 양동수 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 대신 새로운 부팀장이 자리를 채웠고, 팀원에는 도내 공공기관 직원 2명도 포함됐다.
지난 1기 레드팀원들은 5급 이하로 팀장급도 포함됐던 반면 이번 2기는 직급이 낮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됐다.
직급은 낮지만 근속연수가 긴 직원 등을 포함해 직렬, 성비, 연령 등이 다양하게 고려됐다.
이영주 팀장은 “2기 레드팀원 모집 때 재지원을 하신 분들도 있었다”며 “더 많은 의견, 더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연령이나 부서, 직렬, 소속 등을 골고루 안배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드팀은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기 때문에 다음 3기에는 다른 선정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기 레드팀은 지난 1기 때 안건이었던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모빌리티 특급(Maas), 도담소 활용 등을 포함해 도정 현안을 주제로 다양한 비판 대안 활동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도정 비판과 대안 제시 등 쓴 소리를 담당할 2기 레드팀은 다음 달 초 첫 회의를 거친 후 구체적인 운영 방향과 계획 등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도청 내부에 쓴 소리를 전담할 레드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지난해 9월 말 1기 레드팀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3개월 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1기 레드팀은 1호 안건으로 청사 내 카페 일회용 컵 사용금지 및 다회용 컵 대여·수거·세척 체계 구축 등을 선정하는 등 성과를 냈다.
도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추진 방향을 1단계 내부사용 전환과 2단계 외부반입 전환으로 삼고, 이달부터 도청·도의회, 오는 3월부터는 북부청사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시행할 계획이다.
당시 김 지사는 “공직사회를 바꿔보고 싶다. 누가 시켜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바꾸고 뒤집는 시도가 많이 일어났으면 한다. 레드팀이 그 시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