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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담배 피우던 습관 ‘화마’로 이어져…안전 경각심 가져야

안성 아파트 화재 등 ‘실내 흡연’ 화재 빈번
담배로 인한 부주의 화재 발생 빈도 높아
공동주택 많은 사람 거주해 대형 사고 가능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실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기도내 거주자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천시 괴안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지난달 14일 거주자 A씨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다 잠들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른 거주자들의 발 빠른 대처로 큰 사고는 피했지만 A씨는 연기를 마셔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성의 한 아파트에서도 지난 8일 담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베란다에 버린 담배에서 불길이 번져 거주자 14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담배로 인한 화재 발생 비율은 다른 화재 요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재보험협회는 화재 원인 중 ‘부주의’가 36.9%로 가장 높았고, 부주의 가운데 담배로 인한 화재가 2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담배로 인한 화재 사고는 다른 화재에 비해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 8604건 중 3715건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으며, 이 중 담배로 인한 화재가 14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안성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베란다에 버린 담배에서 번진 불은 25분 만에 진화됐지만 거주자 1명이 화상을 입고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다.

 

한 소방 관계자는 "담배로 인한 화재는 실내에서 흡연하는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담배 꽁초가 실외기 등 각종 기계 닿을 경우 자칫 폭발로 인한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공동주택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실내 흡연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경우 화재 발생 시 대피에 어려움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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