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계스포츠 최대 축제’인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오는 17일 개막해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빙상, 스키, 아이스하키, 컬링, 바이애슬론 등 8개 동계 회원종목단체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4210명(선수 2726명, 임원 1484명)이 출전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대회는 수원시(아이스하키)와 의정부시(컬링, 빙상 피겨스케이팅), 이천시(스키 프리스타일), 서울시(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울산시(빙상 쇼트트랙), 강원도 평창군(스키, 바이애슬론), 경북 청송군(산악)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기도는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등 5개 정식종목과 봅슬레이·스켈레톤, 산악, 루지 등 3개 시범종목까지 총 8개 종목에 771명(선수 606명, 임원 165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대한민국 체육역사에 길이 남을 20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종목별로는 정식종목에서 빙상이 327명(선수 309명, 임원 18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하고 스키가 132명(선수 108명, 임원 24명), 아이스하키가 89명(선수 75명, 임원 14명), 바이애슬론이 62명(선수 49명, 임원 13명), 컬링이 52명(선수 40명, 임원 12명)이 출전한다.
또 시범종목에서는 봅슬레이·스켈레톤 21명(선수 14명, 임원 7명), 산악 11명(선수 6명, 임원 5명), 루지 9명(선수 5명, 임원 4명)이 각각 참가한다.
경기도의 영원한 ‘라이벌’인 서울시와 동계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가 20회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대업을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제103회 대회에서 종목우승 18연패의 빙상과 4연패의 컬링을 비롯해 매년 입상권에 들고 있는 스키와 바이애슬론을 앞세운 경기도는 지난 해 종목 6위에 그쳤던 아이스하키에서도 올해 입상권 진입을 노리고 있어 무난히 20회 종합우승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날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HL 안양이 강원 하이원을 5-3으로 따돌리고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안양은 2피리어드까지 2-2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3피리어드에 3골을 몰아넣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종민이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이현승과 전정우, 이제희도 각각 1골씩을 기록했다.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컬링 여자 19세 이하부 결승에서는 의정부 송현고가 경북 의성여고를 9-4로 대파하고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스킵(주장) 강보배, 서드 조주희, 세컨 김나연, 리드 이유선, 후보 이수빈으로 구성된 송현고는 3엔드까지 1-3으로 끌려갔지만 4엔드에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뒤 5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들었다.
이어 6엔드와 7엔드에 각각 1점을 기록해 역전에 성공한 송현고는 8엔드에 4점을 뽑는 빅엔드를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금 39개, 은 35개, 동메달 34개 등 총 108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431점을 얻어 강원도(224점, 금 8·은 8·동 6)와 서울시(221점, 금 16·은 14·동 15)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