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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성숙 인천시의원 “공공의료 강화는 내 사명”

인천의료원 간호부장 출신, 40년 넘게 의료현장 누벼
인천서 자녀들까지 키운 토박이 “인천서 마지막 봉사”

 

의료현장에서 40년 넘게 간호사로 활동한 장성숙 인천시의원(67‧민주‧비례)은 우연한 기회에 정치와 인연이 닿았다.

 

2018년 인천간호사회 회장과 대한간호협회 이사를 맡았던 그는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과 의료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 활동을 했다.

 

당시 인천과 여의도를 오가며 국회를 설득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때 맹성규‧허종식‧윤상현 등 여러 인천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후 박남춘 시장 시절 인천시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시의원 출마 권유를 받았다.

 

장성숙 의원은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현장에 변화가 필요하지만, 국회나 지자체의 인식이 부족했다”며 “정치권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출마 제의를 받았고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천대의 전신 경기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1월 인천의료원에 입사한 장 의원은 정년을 마친 2016년 6월까지 39년 5개월을 꼬박 간호사로 일했다.

 

20년을 수술실에서 일한 그는 간호부장까지 지내고 정년을 마친 뒤에도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다른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요양원에서, 재능대 간호학과 겸임교수 등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대구로 의료지원을 나가기도 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세 가지 꼽았다.

 

공공의료 강화,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의료의 연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적절한 인천시다.

 

장성숙 의원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됐다”며 “공항과 항만이 있는 지리적 특성, 과잉진료 지양 등을 위해 인천의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은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메르스, 2015년 에볼라를 방역 최일선에서 대응했다. 2009년 음압병상을 5개 설치해 270명을 치료하고, 5000명을 진료했다.

 

통합돌봄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지역 주민들에게 육아와 건강 등 다양한 방식의 돌봄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장 의원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를 앞둔 만큼 통합돌봄에 건강생활센터를 연계해 상시 건강관리가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건강지원센터를 모든 행정동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센터 확대된다면 통합돌봄과 연계해 의료 관련 정책을 상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워라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일과 삶의 균형이 있어야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데 부담이 없고, 낮은 출산율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장 의원에게 정치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그는 “정치는 문법이 다르더라.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열심히 배우고 적응하고 있다”며 “나는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라 아이들까지 키웠다. 나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 인천에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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