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가 발생한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처럼 가연성 소재(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를 사용한 도내 방음터널 19곳 전체가 내년 초까지 불연소재로 교체된다.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방음벽 136개도 다음 달 중 화재 확산 위험성(시설 규모, 인근 주택 유무 등)을 종합 검토해 철거·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로 교체된다.
경기도는 16일 교체 대상 방음터널 및 방음벽이 있는 수원·용인·고양 등 14개 지자체와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방음시설 화재안전강화 방안을 전달했다.
도내에는 모두 80개의 방음터널이 있는데 48개는 시‧군이, 나머지 32개는 도로공사와 민자, 국토부 등이 관리한다.
도는 이 중 시·군에서 관리 중인 48개 방음터널 가운데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19개소에 대해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하도록 시·군에 이행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136개 방음벽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도에는 총 613개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는데 84개는 도가, 529개는 시·군이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방음벽 136개 중 35개는 도가, 101개는 시‧군이 관리한다.
도와 시·군은 다음 달 중 시설 규모, 인근 주택 유무 등 화재 확산 위험성을 종합 검토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 교체를 추진하도록 도로담당부서와 시·군 등에 전달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