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동참했다.
김 지사는 16일 ‘고향 음성·천안과 경기도 오산·구리, 힘을 합친 전라북도에 기부했어요’라는 인증 챌린지 판넬을 든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고, 릴레이 동참자를 지목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고향사랑기부 인증 챌린지에 지목해주셨다”며 “기쁜 마음으로 동참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저는 지난 1월 6일 경기도 남·북부의 오산과 구리, 제가 태어나고 자란 충북 음성, 아내를 대신해 충남 천안에 기부했고, 1월 17일 상생협력을 체결한 전라북도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민 끝에 다음 챌린지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미경 대표를 지목한다”며 화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전국 지자체장들을 중심으로 자매결연도시 등 연을 맺은 지자체에 기부하는 형식의 고향사랑기부제 인증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
기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자체장들이 직접 챌린지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홍보에 나선 것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달 17일 전북도청에서 김동연 지사와 ‘경기·전북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한 후 서로의 지역에 기부금을 기탁했다.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도 지난달 18일 출향인인 김 지사가 있는 경기도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도내 지자체장 중에선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7일 자매도시인 경남 사천시 박동식 시장의 추천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인증 챌린지에 동참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청소년 지원 등 주민복리 증진에 활용하는 제도다.
개인은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가 가능하고 기부금의 30% 이내 지역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10만 원 이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은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이음 누리집을 통해 기부금 기탁부터 답례품 선택까지 한 번에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도민을 위해 전국 농협에서도 기부금 접수가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