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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지자체 발전 ‘제동’ 경고

지난해 경기도 봄가뭄…물 부족에 농가 피해
첨단산업 물 소비량 많아 지자체 성장 차질

 

매년 갈수기마다 물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개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농가들은 비가 많이 내리는 홍수기를 제외한 갈수기 동안 농업용수가 부족한 문제를 겪고 있다.

 

파주시는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지가 마르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월 초까지 강수량이 전년대비 29%에 불과인 127.2mm에 불과했다.

 

당시 모내기철을 맞아 많은 물이 필요했던 만큼 파주시는 인근 군부대 급수차를 통해 농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5개의 공공관정을 개발했다.

 

모내기는 적기에 할 수 있었지만, 대다수 친환경 농산물의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30~40%가량 감소하는 등 봄철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극심했다.

 

용인시와 안성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성시는 물 부족 등 흉년으로 인해 지난해 벼 수확량이 17.9%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물 부족으로 인해 농업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경기도에 들어설 첨단산업도 물 부족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세척, 식각 공정 등에 수 십만t의 물을 사용한다. 때문에 반도체 공정이 들어설 때에는 충분한 물을 조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은 약 22만t,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은 총 23만t의 물이 매일 필요하다.

 

이는 인구 60만 명이 거주하는 안양시의 하루 총 물 사용량 23만t과 맞먹는 수치다.

 

때문에 물부족 현상이 발생하면 각 지자체의 첨단산업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 용인시는 공업용수 확보 문제로 신설될 반도체 클러스터 설립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사용할 용수 약 56만t 중 26만t을 여주시 여주보에서 끌어 쓸 방침이었다. 극적인 타결은 이뤄졌지만 여주시는 갈수기마다 농업용수가 부족한 문제를 겪어 반대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부족 문제가 확대될 경우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확장할 계획이 있는 지자체들의 개발에 제동을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물부족 문제는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경기도 전역의 발전에 차질을 만들 만큼 심각한 사안이다”며 “향후 물이 충분한 지역은 각종 산업이 들어서면서 성장하지만 물이 없는 지역은 발전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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