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김포 학운리 광역소각장 유치 신청 두고 주민들 찬반 충돌

60% 주민 동의율 충족... 이에 반대하는 비대위 측 광역소각장 유치하면 인근지역 오염 우려
김포시는 환경오염 문제 우려 일축... 관련 절차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후보지 결정

 

김포 학운리 광역소각장 유치와 관련해 후보지 신청에 동의한 마을 주민들과 달리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시민 공론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김포시 ‘금빛마을 자연엔데시앙 아파트 학운리 광역소각장 유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인근 3000여 명의 주민 협의 없이 추진 중인 광역소각장 유치를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입장문으로 발표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시는 광역소각장 후보지 공모를 했으나 신청한 두 곳(양촌읍 학운 1·2리, 월곶면 갈산리 16일 현재) 모두 신청부지 경계로부터 300m이내에 거주하는 주민 동의율 80%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주민 동의율을 60%로 낮추고 2022년 12월 20일~2023년 2월 17일까지 후보지를 재공모했으며, 19일 현재 학운1리가 유일하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학운1리 유치 신청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최근 비대위를 구성해 입장문을 내고 “학운리 주민 중 70%, 4천여 명이 사는 주거지(학운 8~11리)와 불과 1.5km 떨어진 인접 지역에 광역소각장 유치를 신청함으로써 이미 수도권 매립지, 열병합발전소 영향권 내에 있는 주민들에게 더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혹여 재공고에 신청한 학운1리가 광역소각장 후보지가 되면 인근 지역의 잠재적 오염원으로 등장할 것이고 인천 서구 금곡동 등 인천시와의 갈등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측은 “현재 학운리는 수도권 매립지 영향권에 포함되며, 매년 발전기금과 건강검진비가 지급되는 지역으로 학운리 내에는 검단신도시 중앙난방을 위한 열병합발전소가 건설 중이어서 이 역시 지역 내 오염원으로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 측은 “위의 두 곳은 본 마을과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으나, 학운1리의 경우 불과 1.5km 이내의 인접한 곳으로서 만약 광역소각장이 유치된다면 학운리 주민 70%, 약 4천여 명이 사는 주거지역 인근에 가장 강력한 오염원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대위 측은 “학운1리는 인천 서구와 매우 가까운 지역으로 불과 2km만 벗어나도 인천 서구 금곡동, 왕길동, 오류동, 경서동과 인접해 있고 광역소각장이 들어올 때 인천시와의 갈등이 반드시 야기될 뿐 아니라 고양시에서 넘어오는 쓰레기의 경우 2023년으로 예정된 김포-마전 도로의 이동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침출수로 인한 악취와 해충 문제 등을 걱정하지만 시에서 현재 추진 중인 친환경 자원회수센터는 모든 작업이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학운1리 1곳만 접수한 상태”라며 “앞으로 입지 심의, 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 등 여러 단계의 관련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최종 후보지 결정은 내년 상반기쯤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광역소각장 유치가 아파트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동의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1월 중순 조직됐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