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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평화통일자문위원회 외유성 관광 논란

 

김포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이하 자문회) 위원들의 베트남 연수가 실제는 시민 혈세를 들인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김포시와 자문회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총 31명이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4박 6일간 베트남을 방문한다.

 

하지만 출국에 앞서 지난 22일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위원들에게 나눠준 일정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정표상 공식행사는 고작 1시간 남짓이며 나머지는 주로 관광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베트남협의회와의 공식 일정을 제외한 일정이 호찌민 시내 관광, 호찌민 시청 앞 광장, 노들 담 성당, 메콩강에서 전용선 타고 유니콘 섬 관광, 열대야자 정글 정크선 샛강 투어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번 해외 연수는 시가 28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주고 자부담 56만 원이 별도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A 씨(김포시 사우동)는 “자문회 위원들의 통일역량 강화라는 명분은 그저 허울에 불과한 것 같다”라며 “이 어려운 시국에 굳이 시민의 세금으로 떠나는 해외 연수가 필요한 것인지 한심하다”고 비꼬았다.

 

특히 경기신문 취재 직후 자문회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위원들에게 나눠준 일정표와는 다르게 한국영사관 방문 등 4곳이 추가된 일정표를 내놓으면서 논란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일고 있다.

 

자문회 관계자는 “베트남 남북통일이 선언된 역사적인 장소인 호찌민 통일궁 방문 등 의미를 두고 일정을 짰다”면서 “특히 한인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한인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등 다양한 행사가 기획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련 예산이 2년에 한 번씩 2800만 원 책정되는데 코로나로 인해 몇 년째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연수는 외유성이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에 따르면 이번 연수의 취지는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 현장을 통해 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당위성 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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