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월)

  • 맑음동두천 22.7℃
  • 구름많음강릉 24.4℃
  • 맑음서울 25.7℃
  • 구름많음대전 25.6℃
  • 흐림대구 25.9℃
  • 흐림울산 25.1℃
  • 맑음광주 25.3℃
  • 맑음부산 26.4℃
  • 맑음고창 22.0℃
  • 맑음제주 26.8℃
  • 구름조금강화 21.4℃
  • 구름조금보은 25.9℃
  • 구름조금금산 23.9℃
  • 맑음강진군 24.4℃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6.4℃
기상청 제공

수원에 문화공간 인프라 구축위한 심포지엄 개최

(사)수원예총(회장 김훈동)이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수원의 위상에 걸맞는 공연 및 전시공간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18일 오전 ‘수원예술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향 모색’을 주제로 경기문화재단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 수원예총의 김훈동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구 104만 인구에 걸맞는 예술문화 인프라가 구축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대체적으로 수원의 빈약한 문화공간 인프라에 대해 공감하고 새로운 문화시설 공간 확보를 다각도로 제시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건축사 김동훈 박사는 문화공간 인프라가 열악한 수원지역에서 최근 수원미협을 중심으로 권선구청을 미술관으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거론되고 이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소개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현재 수원의 문화시설 인프라로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미술전시관, 경기문화재단 전시장, 수원야외음악당, 청소년문화센터가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수원지역 인구 증가와 시민들의 상승된 문화욕구를 비교할 때 기존 전시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그나마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법인화되면서 자체계획을 우선시해 대관의 폭이 줄어들고 대관료 인상으로 수원지역예술인들의 볼멘 목소리가 높다면서 전용 수원시문화의전당이라도 지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영국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나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폐기처분될 운명에 있던 시설들이 공공기관의 정책적 의지로 새롭게 탈바꿈된 사례를 상기시키면서 미술관만 새로 건립하는 것보다는 화서역 근처의 수원연초제조창 건축물과 부지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연초제조창 공간을 미술전시장과 각종 공연, 교육기능을 하는 복합예술문화 시설로 개조한다면 현재 문화시설이 변변히 없는 서북부 지역에서 제2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토론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시설면에서의 하드웨어적인 공간확보 못지않게 문화를 향유할만한 인적 인프라의 구축과 질높은 예술을 선보이기 위한 예술인들의 자기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간 수원지역에서 문화공간의 중심지로 기능한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대관과 관련해 토론자들간에 의견의 차이를 보였다.
몇몇 토론자들은 생활예술인 양성이 문화인프라의 시작이고 지역에서는 아마추어야말로 진정한 예술의 향수자라며 전당이 자체 기획이나 서울의 유명 공연에 중점 할애해 지역예술인들에게 설자리를 주지 않는 것은 지역예술 홀대라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인식 부족 탓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몇몇 참가자들은 전당은 도민을 위한 시설이지 수원시민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며 대관의 어려움을 하소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체 공연장 건립의 시급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역예술인들의 부단한 자기개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