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 합류한 미드필더 김선민이 기술자 옆에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선민은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수원FC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수원FC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 모르겠지만 어느 팀에서든 제 옆에는 기술자 선수들이 있었다.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써서 옆에 기술자 선수들이 좀 더 편하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K리그 이적시장 마감 시간인 지난 24일 수원FC에 합류했다.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2011년 J2 리그 가이나레 돗토리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 울산 현대, FC안양, 대전 하나시티즌, 대구FC를 거쳐 아산 무궁화에서 군복무를 했고 서울 이랜드FC에서 활약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뛸 당시 7경기 연속 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면에서 강점을 보였던 김선민은 프로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고 전했다.
“과거에 갖추고 있던 공격적인 능력을 지금 보여주긴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한 김선민은 “울산에서 뛸 당시에는 수비 능력이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은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이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 같은 능력을 가진 선수가 수원FC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선민이 뛰는 유형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예전에 갖추고 있던 기술적인 능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많이 뛰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면서 “예전에는 수비력이 부족하고 공격력이 좋았는데 지금은 수비적인 면이 굉장히 좋아졌다. 기술자 옆에 조력자 역할로 몇 년 동안 뛰다 보니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수원FC에 합류한 그는 동계훈련 기간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
김선민은 이와 관련 “개인적으로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준비하고 있었다”라면서도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 팀에 합류했으니 경기력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결혼도 수원에서 하고 지금도 수원에서 지내고 있다. 수원종합운동장 근처에 살기 때문에 늘 경기장을 봐 왔고 이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 팀은 저에게 남다르게 다가온다. 수원FC에 뛰게 되어 기쁘다. 기회를 주신 김도균 감독님과 구단에 감사를 드리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